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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전화를 받는 사람이 하재호가 아니자 신수지는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인사 한마디조차 없이 말이다. 하민욱의 표정은 조금 전보다 더 차가워졌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강유진에게 물었다. “이번 주 주말, 시간 있나?” “네, 있어요.” “그럼 주말에 이스트가든으로 와.” 이건 예전부터 하민욱이 약속했던 일이었다. 그녀에게 지인을 소개해주기로 한 것 말이다. 강유진은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네, 꼭 제때 도착할게요.” 병원을 나설 때 신수지는 끝까지 배웅해 주겠다고 하여 둘은 병원 입구까지 함께 걸었다. 사실 배웅은 명목일 뿐 진짜 목적은 강유진의 상황을 알아보려는 것이었다. 당연히 이 목적을 눈치챈 강유진은 분명하게 하재호와 끝난 사이라고 말했다. 더는 가능성이 없다는 강유진의 말에 신수지는 다소 마음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아휴,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건지...” 신수지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강유진은 허재열과 오후에 일리테크에서 미팅 약속이 있었고 시간 단축을 위해 허재열이 직접 병원으로 그녀를 데리러 왔다. 그녀가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허재열이 곧장 다가왔다. “끝났어요?” 허재열은 강유진에게 물으며 손에 들고 있던 보온컵을 내밀었다. “이건 재희가 끓인 차예요. 꼭 다 마시라고 하네요.” 어젯밤 강유진은 심한 생리전증후군 증세를 보였다. 유산 이후로 매번 생리 기간은 지옥과도 같아 어젯밤 허재희와 대화하던 중에 무심코 배가 아프다고 말했을 뿐인데 그걸 기억해 직접 따듯한 차를 끓여 허재열에게 보낸 것이었다. 허재희는 참 다정하고 세심한 아이였다. “꼭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강유진은 그 마음을 받아들였다. 허재열은 그런 그녀를 보며 말했다. “날씨가 또 추워졌네요. 목도리 챙겨왔으니까 이따가 꼭 하고 다녀요.” “네.” 두 사람의 대화를 신수지는 전부 다 지켜보고 있었다. 연륜이 있는 그녀는 둘 사이에 어떤 기류가 흐르는지 금세 알아차렸다. 물론 허재열이 강유진을 좋아한다는 건 바로 눈치챘지만 강유진이 그의 마음을 받아줄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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