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8화
“두 분의 결혼 소식은 언제쯤 들려올까요?”
하재호가 뭐라 대답했지만 옆방에서는 잘 들리지 않았다.
허재열은 다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강유진을 보자 강유진이 물었다.
“내 얼굴에 뭐 쓰여 있어요?”
허재열은 고개를 저었다.
“그럼 왜 그렇게 계속 보는 거예요?”
“...아니에요.”
“얼른 밥이나 먹어요.”
허재열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강유진은 정말로 하재호를 정리한 것 같았으니까.
그는 진심으로 그녀를 위해 기뻐했다.
강유진 일행은 단순한 회식이라 일 얘기는 하지 않았고 그저 분위기 좋게 식사를 마쳤다.
하지만 계산하려던 순간 직원이 이미 결제가 끝났다고 말했다.
영수증을 확인하던 강유진은 계산한 사람이 서동민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문자를 보내 다음에 꼭 식사 대접을 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그 문자를 본 서동민은 바로 알겠다고 하며 얼굴에는 어느새 기분 좋은 미소가 번졌다.
노윤서는 그의 표정을 눈치채고 잠시 멍해졌다.
그녀의 시선이 무의식적으로 서동민의 핸드폰 화면으로 향했다. 누가 보낸 메시지인지 궁금했지만 서동민은 바로 화면을 꺼버려 결국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직감이 말해주고 있었다. 서동민에게 문자를 보낸 사람은 강유진이라고.
...
사무실을 계약한 뒤 강유진은 해야 할 일이 산더미였다.
하지만 그녀는 시간을 내서 병문안하러 갔고 환자는 당연히 하민욱이었다.
게다가 일부러 하재호가 가장 바쁜 수요일을 골랐다.
그의 비서로 일한 세월이 헛되지 않았다. 적어도 그의 업무 루틴을 손바닥 보듯 꿰뚫고 있지 않은가.
신수지는 그녀를 보자마자 무척 반가워했고 하민욱의 얼굴에도 보기 드문 온화한 미소가 지어졌다.
“유노이안이 네가 직접 키운 프로젝트라던데, 맞나?”
하민욱이 먼저 일 얘기를 꺼냈다.
강유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하민욱은 더 확신에 찬 표정을 지었다.
“안목이 좋구나. 업계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었는데 전망도 아주 좋다고 하더구나.”
하민욱의 인정을 받은 건 강유진에게 큰 격려였고 자신감을 더욱 북돋아 주었다.
신수지는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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