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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물론, 강유진이 지난번에 착용했던 사파이어 세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강유진이 그 사파이어 목걸이를 다시 착용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다. 오늘 강유진은 드레스조차 입지 않고 평범하게 나타났다. 그 엄청난 가격의 사파이어 목걸이는 그저 겉치레를 위해 잠시 빌려온 것에 불과했을 터, 잠시 반짝이다 본모습을 드러낸 셈이었다. 강유진이 어느 정도 재능은 있을 수도 있었다. 어쨌든 하재호를 오랫동안 따라다니면서 조금이라도 배운 것이 있었을 테니. 덕분에 유노이안과 항구 재건이라는 두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투자업계는 결국 인맥과 자금력 싸움이었다. 자원 면에서는 하재호가 전폭적으로 밀어주니 무궁무진했고 인맥 면에서는 아버지 노준범에게 의지할 수 있으니 끊임없이 활용할 수 있었다. 이것이 그녀가 유통 은행에 성공적으로 입사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였다. 국제 투자 은행과 금융 업계는 고위 관료의 자녀를 선호했다. 그들은 부모 세대의 인맥과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강유진은 그녀의 경쟁 상대가 될 자격조차 없었다. 노윤서는 시선을 거두고 더 이상 강유진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마치 그녀의 일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화려하게 꾸민 덕분에, 곧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인사를 건네왔다. 하지만 대부분 여자들이었다. 하재호는 노윤서에게 간단히 말하고 접대를 핑계로 자리를 떴다. 사실 그는 접대하러 간 것이 아니라 강유진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운 자리를 찾아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사람들이 워낙 많아 그의 시선이 잠시 흩어질 때도 있었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허재열이 강유진의 뒤를 묵묵히 따르는 모습을 지켜봤다. 누군가 그녀에게 부딪힐 뻔하면 재빨리 막아섰고 그녀의 빈 술잔을 알아서 채워주었으며 틈틈이 먹을 것을 챙겨 그녀의 허기를 달래주었다. 그녀는 예전처럼 일에 미친 듯이 매달렸고 술을 잔에 가득 따라 쉴 새 없이 마셔댔다... ‘그래서 위가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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