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화
그 순간, 노윤서의 얼굴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굳어졌다.
그때 옆에 있던 성재경이 갑자기 입을 열어 모두에게 말했다.
“선배님도 매우 뛰어난 투자자이십니다. 게다가 WT 경영대학에서 금융학 박사 학위를 받으셨지요.”
성재경은 노윤서를 감싸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
전민수는 그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는 동시에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노윤서에게 다시 손을 내밀어 악수하며 말했다.
“제가 눈이 삐었나 봅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했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손형주도 전민수를 거들며 말했다.
“노 이사님이 너무 예쁘셔서 미모 때문에 재능이 가려진 거죠.”
다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된 노윤서는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녀는 성재경에게 감사의 눈빛을 보내며 전민수에게 말했다.
“과찬이십니다.”
전민수는 방금 전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노윤서에게 몇 마디 더 건넸다.
“WT 경영대학은 최고의 명문 대학인데 노윤서 씨는 미모와 재능을 겸비하셨군요. 지금은 어느 회사에 재직 중이신지요?”
“프라임입니다.”
전민수는 칭찬하며 말했다.
“아주 좋은 회사죠. 훌륭합니다.”
그러면서 하재호의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을 칭찬하며 하재호에게 이렇게 뛰어난 인재가 있으니 조만간 아버지의 업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윤서는 다시 자신감을 되찾고 기회를 틈타 전민수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화려한 과거 경력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그녀가 이전에 유통 은행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전민수는 더욱 놀라워했다.
하지만 그런 놀라움도 잠시, 그녀가 유통 은행에서 근무했을 때의 실적에 대한 이야기를 듣자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영성 산업이 항구를 매각한 거래를 노윤서 씨께서 주도하셨군요.”
노윤서는 전민수의 냉담한 분위기를 눈치채지 못하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네, 그 프로젝트의 총 거래액은 25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제가 유통 은행에 재직하면서 했던 가장 큰 프로젝트였죠.”
‘강유진은 자신이 항구 재건이라는 이십조 규모의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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