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3화
“정말 잘못했어요.”
이서희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후회했지만, 지금 후회한다고 해서 소용이 없었다.
노윤서는 이서희에게 물었다.
“윤태건은 어쩌다 갑자기 영상을 폭로한 거야? 너 최근에 그 녀석이랑 싸웠니?”
“아니요. 그냥 그를 차고 난 후로는 한 번도 연락 안 했어요. 몇 번이나 찾아왔지만 만나지 않았거든요. 더 엮이고 싶지 않아서요.”
이서희는 뚝뚝 눈물을 떨어뜨리며 말했다.
“그리고 그 영상들은 분명 다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다시 찾았는지 모르겠어요.”
“혹시 너 누군가한테 찍혔어?”
이선화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서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제가 누구한테 찍히겠어요? 프라임 들어온 이후로는 일에만 매달렸고 인간관계도 다 정리했는데요.”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떻게 일이 이렇게 됐는지 따지는 건 무의미했다.
노윤서는 오기 전에 이미 해결책을 생각해 뒀다.
“그냥 서희를 해외로 보내요.”
“싫어! 나 해외 가기 싫어! 아는 사람도 없고 낯선 곳에 가기 싫단 말이야.”
“네 의사와 상관없어.”
이선화가 단호하게 말했다.
“이 일이 잦아들기 전까지는 귀국할 생각 마.”
이미 상황은 결정되었고 그녀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자 이서희는 침대 위로 털썩 주저앉아 온몸으로 절망했다. 그녀는 텅 빈 눈으로 물었다.
“그럼 얼마나요?”
“적어도 3년은 걸리겠지.”
그나마 이선화가 보수적으로 추정한 기간이었다. 주된 이유는 그 영상들이 너무나 수위가 높아서 쉽게 잊히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최소 3년이라는 말에 이서희는 마지막 남은 희망마저 잃고 완전히 절망했다.
노윤서는 그녀를 위로했다.
“내 쪽이 안정되면, 다시 널 데려올 방법을 생각해 볼게. 금방 될 거야. 알다시피, 나랑 재호가 약혼하잖아.”
이서희는 그제서야 한 줄기 희망을 보았다. 그녀는 노윤서의 손을 잡고 흐느끼며 말했다.
“언니, 꼭 빨리 나를 데려와 줘.”
노윤서는 그녀에게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당연하지. 금방 데리러 갈게.”
...
4월 1일, 강유진은 라이징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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