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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그저 과거와 확실하게 선을 긋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는 온갖 고생 끝에 오늘에 이르렀고 다른 사람의 등장 때문에 자신이 퇴색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누구든 그녀의 앞길을 막는다면 망설임 없이 그 사람을 버릴 생각이었다. 만약 하재호가 이전처럼 문을 거세게 두드리며 그녀를 압박하려 했다면 그녀는 절대 문을 열지 않을 것이고 망설임 없이 바로 경찰에 신고할 것이다. 강유진은 이미 휴대폰에 경찰 신고 번호를 입력해 둔 상태였다. 하재호가 한 번이라도 더 문을 두드린다면 바로 신고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 이상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하재호는 단 세 번만 노크했을 뿐이었다. 강유진은 조심스럽게 도어 스코프를 통해 문밖을 살펴보았고 바깥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몇 초 동안 망설이다가 결국 문을 열었다. 문 앞 바닥에는 봉투 하나가 놓여 있었는데, 안에는 신수지가 달여 놓은 한약이 들어있었다. 하재호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 수요일, 강유진은 진서준에게 연락해 화영으로 불러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하며 그가 제출한 제안서를 흥미롭게 검토했다는 말도 함께 덧붙였다. 진서준은 자신감에 차서 화영으로 향했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노윤서를 마중하러 내려오는 이연우와 마주쳤다. “어머, 서준이잖아!” 이연우는 요즘 승승장구하는지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초라한 진서준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세상 사람이었다. 한 명은 성공 가도를 달리고 한 명은 바닥을 헤매는 모습이었다. 진서준의 궁핍한 모습을 보자 이연우는 더욱 의기양양해졌다. “밖에서 고생 좀 했나 보네? 내가 그때 뭐랬어. 사업은 사업이고 이상은 이상이라고 했잖아. 이상만 좇다가는 굶어 죽는다고. 넌 너무 융통성이 없어. 내가 다 잘되라고 하는 소리인데, 그걸 몰라주고 삐딱하게 굴더니 결국 이렇게 됐잖아.” 진서준은 회사에서 퇴사하기 전에 이연우와 사무실에서 크게 다퉜고 회사 전체에 싸움 소리가 울려 퍼질 정도였다. 이 때문에 이연우는 매우 창피했다. 그는 항상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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