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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노윤서는 어쩔 수 없이 성재경을 돌아봤고 그녀의 눈빛에는 간절한 기대감이 어려 있었다. 성재경은 원래 계속 가격을 올릴 생각이었지만 노윤서의 눈빛과 마주친 후 올리려던 손을 다시 내리고 더 이상 가격을 부르지 않았다. 결국 이 서화는 200억에 낙찰되었다. 민도영조차 감탄하며 말했다. “재호는 진짜 스케일이 크네. 약혼 선물만 4백억을 썼으니 예물은 대체 얼마나 더 호화로울지 짐작조차 어렵네요. 다른 남자들은 어떻게 살라고?” 두 개의 경매품이 모두 자신과는 상관없게 되자 강유진은 더 머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민도영에게 말했다. “민 대표님, 저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가 볼게요.” “저도 일이 있어요.” 민도영은 기다렸다는 듯이 일어섰다. “아직 아무것도 안 샀잖아요.” “사고 싶었던 건 다른 사람이 다 사 버렸어요. 강 대표님도 마찬가지잖아요? 신기하게도, 우리 둘 다 아무것도 못 샀네요.” 강유진은 그의 재치 있는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기막힌 우연이네요. 그럼 함께 가시죠.” 민도영은 바라던 바였기에 강유진이 마음을 바꿀까 봐 서둘러 그녀를 따라갔다. 회장을 나서자 강유진은 주차장으로 향했다. 민도영은 차를 다른 쪽 주차장에 세워 뒀지만 강유진을 따라 걸으며 말했다. “강유진 씨, 같이 밥이라도 먹어요. 어차피 만났는데.” “오늘은 안 돼요. 오늘 일이 있어서요. 다음에요.” 예상대로 강유진은 정중하게 거절했고 민도영과 작별 인사를 하고 차를 몰아 떠났다. 깔끔하게 처리하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민도영은 강유진의 차가 멀어져 가는 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느꼈다. 사실 그는 강유진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싶었다. 그녀를 좋아하니 사귈 기회를 달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는 이전 7년 동안 자신이 강유진에게 얼마나 심하게 대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자업자득인 셈이었다. 두 집안 사이에 협력이 없었다면 강유진은 그와 말 한마디도 섞지 않으려 했을 것이다. 그녀가 서태우에게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민도영은 스스로를 억제할 수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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