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0화
이선화는 들고 있던 매니큐어를 성난 듯 탁 내려놓았다.
“민씨 가문 사람들은 다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노윤서는 아까부터 기분이 가라앉아 있어서 더 이상 이선화와 오래 이야기할 마음이 나지 않았다.
방으로 돌아와 샤워부터 하고, 나와서 하재호에게 메시지를 보내 볼까 싶어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가 이서희에게서 온 문자를 발견했다.
이서희는 돌아온 이후에 그날 밤 일을 도와주겠다고 했던 두 친구를 찾아가 봤는지 물었다.
그제야 노윤서는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맞아. 그걸 까먹고 있었네.’
노윤서는 그날 밤 바로 사람을 시켜 이서희의 그 두 친구를 알아보게 했지만 끝내 한 명밖에 찾지 못했다.
그래도 다음 날 바로 그 사람을 따로 불러 만나러 갔다.
상대는 처음에는 말끝을 흐리며 얼버무리기만 하고 좀처럼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았다.
결국 노윤서가 압박과 회유를 번갈아 쓰고 수단을 쓰자 그제야 입을 열었다.
“사실 그날 밤... 일이 좀 틀어졌어요.”
노윤서의 손이 잠시 멈췄다.
“무슨 뜻이죠?”
상대가 설명했다.
“그날 밤에 우리가 약을 먹여서 그 여자를 기절시켰잖아요. 방으로 데려가려는 순간에 누가 우리를 본 거예요. 그 남자는 아마 그 여자와 아는 사이인 것 같더라고요. 바로 우리 손에서 그 여자를 빼앗아 갔어요.”
“그 남자가 누군지는 알아요?”
노윤서가 곧장 캐묻자 상대는 고개를 저었다가 덧붙였다.
“그땐 진짜 몰랐는데... 어제 뉴스에서 봤어요.”
그 말과 함께 서둘러 휴대폰을 꺼내 어제 본 기사를 뒤적이며 화면을 내밀었다.
“이 사람이에요. 이 남자가 우리한테서 그 여자를 데려갔어요!”
노윤서는 화면 속 인물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순간 얼굴빛이 급격하게 굳어졌다.
‘그래서 그랬구나.’
그동안 마음 한쪽에서 걸리던 의문점들이 순식간에 하나의 그림으로 맞춰졌다.
카페에서 나왔을 때, 노윤서의 표정은 상당히 안 좋았다.
노윤서는 곧장 이서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날 밤, 민도영이 강유진을 데리고 갔어.]
하지만 이서희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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