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9화
조금 전 자신감은 완전히 사라졌다.
하재호는 고개를 숙여 노윤서를 바라보며 나지막이 위로했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아. 이미 장우진 씨와 골프 약속을 잡게 됐잖아.”
그게 바로 그녀가 이번에 이 자리에 온 목적이었다.
노윤서는 복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그녀도 필드에 나섰다.
하재호의 골프채를 사용했지만 파5 홀에서 다섯 번이나 쳐도 공을 홀에 넣지 못했다.
성적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이건 그녀의 평소 실력이 아니었다.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한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었다.
만약 그녀가 먼저 했다면 이글 샷을 노려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경기가 끝날 무렵 사람들의 관심은 더 이상 그녀에게 쏠리지 않았다.
장우진은 강유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의 골프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칭찬하고 있었다.
그는 또 강유진의 골프 스타일이 하재호와 조금 비슷하다며, 두 사람이 같은 코치에게 배운 것이냐고 물었다.
강유진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아닙니다.”
사실 하재호가 직접 가르쳤기 때문이다.
옆에 있던 하재호는 그 대답을 듣고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었다.
강유진은 별다른 감정 변화 없이 가볍게 넘겼다.
시합 한 번으로 서로의 거리는 확실히 가까워졌다.
장우진은 노윤서에게 이전처럼 냉담하지도 않았다. 물론 그 배경에는 하재호의 존재가 컸다.
그가 있기에 누구도 노윤서를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형원 쪽은 달랐다.
표정은 여전히 좋지 않았고 노윤서가 먼저 말을 걸어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태도는 무척 냉담했다.
노윤서가 어떤 식으로 접근해 보아도 그는 좀처럼 표정을 풀지 않았다.
그 탓에 그녀는 제법 풀이 죽었다.
하재호는 그런 그녀의 기색을 알아차린 듯 다시 위로했다.
“교수님은 성격이 고고하고 낯을 많이 가리시는 분이야. 널 탓하는 게 아니니까 천천히 다가가. 너무 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
노윤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확실히 그녀는 조급해져 있었다.
학계는 규모도 크고 문턱도 높아 쉽게 융화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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