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5화
윌리엄은 이렇게 답했다.
“몰리는 제가 웨스트 경영대학에서 가르칠 때 지도했던 박사입니다.”
기자는 감탄했다.
“노윤서 씨가 윌리엄 교수님의 제자였다니 정말 뜻밖이네요.”
윌리엄은 아낌없이 노윤서를 치켜세웠다.
“몰리는 매우 뛰어나고 능력도 탁월합니다. 제 자랑이죠.”
윌리엄의 제자라는 신분에 다른 기자들까지 몰려와 노윤서를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낯익은 얼굴들도 섞여 있었다. 이서희가 미리 배치해 둔 사람들이었다. 정확히말하면 노윤서와 이서희가 함께 짠 계획이었다.
윌리엄의 전화를 받을 때부터 노윤서는 이미 자신을 어떻게 해명할지 다 생각해 두고 있었다.
재벌 가문에서 며느리를 고를 때 기준은 대체로 두 가지다. 문벌이 맞거나 덕과 재능을 겸비한 것이다.
문벌은 그녀의 조건으로 도저히 만족할 수 없었다.
하씨 가문과 문벌이 맞는 집은 전국을 통틀어도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래서 그녀는 ‘덕과 재능’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었다.
과거 이선화가 바로 이 점을 간파하여 거액을 들여 노윤서를 고학력 인재로 배양했다.
재벌가들의 눈에는 고학력과 고지능은 곧 우수한 유전자였기에 다음 세대를 낳기에 적합한 조건이었다.
이것이야말로 노윤서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하여 강유진은 그녀의 상대가될 자격조차 없었다.
노윤서는 자신만만하게 강유진이 있는 쪽을 바라봤다. 하지만 강유진은 이쪽엔 별로 관심 없는 듯 서동민과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정말로 신경 쓰지 않는 건지 아니면 신경 안 쓰는 척하는 건지 모르겠어... 어쩌면 그런 태도로 체면을 지키고 있을지도 몰라...’
“몰리, 이쪽 봐요.”
기자가 노윤서의 영어 이름을 불렀다. 방금 전 윌리엄도 그렇게 그녀를 소개했었다.
노윤서는 환한 미소로 기자를 바라보며 촬영에 응했다. 서동민과 이야기하던 강유진도고개를 들어 이쪽을 보았다.
‘몰리? 노윤서의 영어 이름인가? 묘하게도 똑같네.’
예전에 웨스트 경영대학에 지원서를 냈을 때 강유진이 사용했던 영어 이름도 바로 몰리였다. 하지만 유학을 포기하면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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