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6화
강유진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멍해졌다.
하재호는 여전히 그녀의 팔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리고 평소의 느긋한 말투가 아닌 권력자만의 쌀쌀맞은 말투로 말했다.
“우리 처음 잠자리하던 그날 밤, 마음속에 다른 사람이 있으니 부담가지지 말라고 했잖아.”
그는 멈칫하다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이 서동민이 맞지?”
강유진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그녀는 하재호가 아직도 그날 밤에 한 말을 기억하고 있을 줄 생각지 못했다.
그들이 처음 잠자리한 것은 사고였다.
그해 강유진은 하재호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했지만, 하재호가 거절해 버렸다.
그때 강유진은 순진하게 하재호가 다른 남자랑 달리 여색에 혹하지 않고 남의 불행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학 갈 수 있는 기회도 포기하고 그의 곁에 남아서 그가 사업하는 걸 도와주었다.
첫해에는 둘이 함께 싸워나가며 고생도 하고 성과도 얻었다.
강유진은 함께 지내면서 점점 하재호에게 마음이 끌렸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본분을 지키면서 묵묵히 자기 몫을 해나갔다.
선을 넘는 행동은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심지어 자기 진심을 평생 숨길 생각을 하면서 오직 아무도 모르는 깊은 밤에야만 그 진심을 꺼내곤 했다.
달빛을 빌어 하재호 때문에 생긴 흔적을 만져보고는 날이 밝기 전에 다시 감추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그 외로움이 그날의 사고로 인해 깨지고 말았다.
프라임은 설립된 지 1년 후에 활기차게 도약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하재호는 프라임의 사회적 명성과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층 학생들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학교 측은 저소득층 학생의 이름으로 감사의 의미로 파티를 개최했다.
그날 강유진은 원래 하재호와 함께 참석하려 했는데 갑작스럽게 병원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엄마의 검사 결과에 문제가 있다면서 한번 다녀가라는 전화였다.
하재호는 병원에 가서 강서영의 일을 처리하라고 하면서 혼자 연회에 참석했다.
결국 그날 밤 하재호에게 사고가 났다.
누군가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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