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3화
공교롭게도 조청아가 강유진에게 안내한 자리는 바로 에어컨 아래에 있는 자리였다.
차가운 바람이 계속해서 목을 파고드는 바람에 강유진은 등 전체가 마비되는 것 같았다.
겨우 5분가량 앉아 있었을 뿐인데 강유진은 코를 훌쩍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업무에 관한 얘기를 빨리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하재호의 업무 효율이 빨라서 20분도 채 안 되어서 일 얘기를 끝낼 수 있었다.
하재호는 서류를 닫으며 주제와 맞지 않는 얘기들을 했다.
“듣자니 유노이안이 첫 번째 IPO를 준비한다면서?”
“네.”
이런 내부 소식은 강유진이 공개하지 않아도 소문이 나기 마련이었다.
“팀원 구성은 어떻게 됐어?”
하재호가 다시 물었다.
아주 관심이 있는 것처럼 말해서 노윤서도 하재호를 몇 번 더 쳐다보았다.
강유진도 하재호가 쓸데없이 많이 물어보는 것 같아 미간을 찌푸렸다.
“그건 하 대표님께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재호는 오히려 솔직하게 말했다.
“어찌 됐든 강 대표의 첫 번째 IPO잖아. 예전 상사로서 한 번에 성공하길 바라. 이 방면에서는 내가 강 대표보다 경험이 좀 더 많잖아. 잘 모를 곳이 있으면 물어봐도 돼.”
“하 대표님의 호의는 마음만 받겠습니다.”
강유진이 간단하게 말했다.
그 말은 하재호와 어떤 일로도 얽히고 싶지 않으며 그에게 가르침을 받을 일은 더더욱 없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하재호는 그녀의 거절을 알아듣지 못한 사람처럼 여전히 이 화제를 이어갔다.
“유노이안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제일 단기간에 상장한 내 기록을 깨뜨리는 거야.”
그는 멈칫하다가 강유진을 지그시 바라보며 말했다.
“강 대표가 해낸 거야. 축하해. 그리고 강 대표의 능력을 부정했던 점에 대해서는 정말 미안해.”
강유진은 미심쩍은 표정으로 하재호를 쳐다보았다. 자꾸만 그가 약을 잘못 먹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노윤서 앞에서 도와준다느니 사과한다느니 하면서 말이다.
‘이건 무슨 시추에이션이지?’
강유진이 한창 생각하고 있을 때 조청아가 노크하고 들어왔다. 그녀의 뒤에는 일리테크의 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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