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2화
이 말 한마디에 손형주는 잠시 난처해졌다.
그제야 깨달았다. 강유진의 표정이 왜 그렇게 담담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역시 저마다 다른 생각을 품고 있었지만, 어쨌든 모두 여전히 노윤서의 체면을 세워주고 있었다.
그녀가 예전에 적잖은 악재를 일으켰고 연이어 몇 개의 프로젝트가 문제를 일으켰다 해도 하재호가 여전히 끝까지 책임질 생각만 있다면 그들 역시 눈감아줄 수 있었던 것이다.
전에 두 번이나 중도에 빠져버렸던 육 대표마저 이번에는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서 손형주가 그렇게 감탄했던 것이었다.
하재호가 노윤서에게 정말 말할 것도 없이 잘해준다고.
확실히 그건 과장이 아니었다.
이 정도의 신뢰와 지원은 이 자리에 모인 대표들 중에서도 쉽사리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노윤서는 육 대표가 약속을 어겼던 일을 전혀 문제 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너그럽게 그를 초대했다.
그녀는 모두에게 분명히 보여주고 싶었다.
하재호만 곁에 있는 한, 자신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노윤서는 주도적으로 잔을 들며 마치 안주인처럼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이 자리는 강성 상권의 인맥이 거의 총집결한 자리였다. 때문에 소식은 금세 퍼져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유진은 어느 대표의 SNS에서 이 연회의 사진을 보게 됐다.
그들은 이 자리에 이름까지 붙여 놓았다.
서호지국.
노윤서의 서, 하재호의 호
꽤나 있어 보이게 포장했다.
아예 커플 명까지 붙여 놓았으니, 이쯤 되면 누가 봐도 한 번쯤은 설레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강유진은 SNS에서 나가기 전, 하재호가 그 아래에 ‘좋아요’를 눌러둔 것을 발견했다. 이 커플 명에 꽤 만족한 모양이었다.
나중에 일이 있어 다시 친구 추가를 해 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삭제해 버렸다면 이렇게 신선한 가십을 어디서 맛볼 수 있었겠는가.
강유진은 소리 없이 웃었다.
기분이 꽤 좋아 보였다.
이를 본 배현준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무슨 일인데 그렇게 즐거워하세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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