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3화
마치 그들 사이에는 한 번도 과거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았던 노윤서는 하재호가 메시지를 보낸 후에야 무심하게 한 줄 보냈다.
[우리도 꽤 오래 안 모였는데 다들 강성에 돌아오면 한 번 모이자.]
서태우가 가장 먼저 그녀의 요청에 반응했다.
[좋지! 어차피 난 언제든 시간 있어!]
민도영과 서동민은 그저 체면상 어쩔 수 없이 알겠다고 답했다.
그 후 노윤서는 서태우에게 따로 메시지를 보내 고온 초전도 프로젝트에 투자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그동안 늘 무조건 따라 투자하던 서태우였지만 이번에는 다소 망설였다.
[윤서 누나. 사실 투자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 그런데 알다시피 내가 영서에서는 발언권이 없어서 결정을 내릴 수가 없어.]
노윤서는 눈빛이 살짝 어두워졌다.
하지만 친구로서 다정하게 상기시켰다.
[잊지 마. 영서는 서씨 가문 것이지 강 씨가 아니야.]
...
인수합병 건에 약간의 진전이 생기자 강유진은 곧바로 이현정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이번에 전화를 받은 사람은 전민수였다.
전민수는 강유진에게 이현정은 입원 중이라고 알렸다.
그 말에 강유진의 마음은 순식간에 무거워졌다.
“현재 상황... 조금은 알고 있죠?”
전민수가 물었다.
강유진은 침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유방암이라고 하셨어요.”
“그게 다가 아니에요. 심장병이 심해서 수술을 못 하는 상황이세요.”
강유진은 순간 멍해졌다.
‘어쩐지 시간 많지 않다고 말한 이유가 이거였구나.’
위로하거나 격려하고 싶었지만, 결국 그 모든 말은 목에 꽉 막혀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중보테크는 생애 마지막까지 신경 쓰던 사안이에요. 잘 부탁해요. 강유진 씨.”
전민수가 정중하게 부탁했다.
강유진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네, 알겠어요.”
그녀는 그 전화의 충격 때문에 한참 동안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다.
그때 신하린이 집에 돌아왔다.
신하린은 이미 사흘 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았던 상태였다!
본인 역시 마음이 불편했는지 집에 들어올 때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다.
강유진은 혼자 발코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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