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5화
하재호는 눈꼬리를 가볍게 들어 올리며 어딘가 무심한 어조로 짧게 말했다.
“고마워.”
두 사람이 다시 룸으로 돌아왔을 때 노윤서는 고 대표와 한창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설마 같은 학교 출신일 줄은 몰랐네요. 그럼 나중에 꼭 한잔해야죠.”
고 대표도 웃으며 맞장구쳤다.
“그러게요, 이건 한 잔 안 할 수가 없겠는데요.”
하재호는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으며 물었다.
“무슨 얘기를 그렇게 즐겁게 나누고 있는 거야?”
노윤서가 곧바로 말했다.
“고 대표님도 웨스트 경영대학 출신이래. 우리는 동문인 셈이야. 재호야. 정말 우연이지 않아?”
“확실히 꽤 우연이네.”
하재호는 맞장구치면서도 노윤서를 챙기는 걸 잊지 않았다.
“그래도 술은 마시지 마. 요 며칠 몸이 안 좋다면서.”
한편, 고 대표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두 분 사이가 좋다는 얘기는 진작부터 들었지만 오늘에서야 직접 보게 됐네요.”
노윤서는 새침하게 웃었다.
“민망하네요.”
“아닙니다, 아닙니다. 좋은 일이죠.”
고 대표는 시선을 옮겨 강유진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협상 결과가 궁금한 듯했다.
강유진은 단도직입적으로 입을 열었다.
“고 대표님,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그때 협력하시죠.”
고 대표는 곧바로 뜻을 알아차렸다.
“알겠습니다! 이번엔 그냥 친구를 사귄 셈 치죠.”
강유진이 자리를 뜨려 하자 그는 다시 한번 붙잡았다.
“강 대표님, 오신 김에 식사라도 같이하시죠.”
“괜찮습니다. 다른 일정이 있어서요. 먼저 가보겠습니다. 식사 맛있게 하세요.”
노윤서의 붉은 입술이 만족스러운 듯 위로 치켜 올라갔다.
어쩌면 하재호가 예전에 강유진을 조금 높이 평가한 적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평가일 뿐이었다.
‘하재호가 진심으로 신경 쓰는 사람은 영원히 나뿐이야. 강유진의 존재는 나한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아.’
...
배현준은 어디선가 강유진이 유노이안의 상장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화영으로 달려와 상황을 확인했다.
강유진 역시 의아했다.
어제 막 하재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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