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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하재호는 정말 나쁜 놈이야! 7년이야. 7일도 아니고 7개월도 아니고 무려 7년이라고! 그런데 어떻게 너한테 그럴 수가 있어?” 신하린은 전화를 끊자마자 공항에서 곧장 나와 강유진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그녀를 집으로 데려왔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강유진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마다 신하린은 직접 요리를 해 주었다. 신하린은 예쁘고 몸매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요리 솜씨가 뛰어났다. 강유진은 그녀가 차려 준 음식을 먹을 때마다 치유받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신하린은 늘 강유진의 기분에 맞춰 요리를 준비했다. 그저 평범하게 슬플 때는 세 가지 반찬과 국 하나, 조금 더 심하게 슬플 때는 다섯 가지 반찬과 국 하나. 만약 특별히 슬플 때는 진수성찬을 차려 주고도 부족하다고 여겼다. 오늘 저녁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신하린은 막 비행기에서 내려 두 달간의 해외 스케줄로 지쳐 있었을 텐데도 강유진을 위해 주방에서 쉴 새 없이 손을 놀렸다. “하린아, 충분해, 충분해. 그만 만들어. 나 그렇게 많이 못 먹어!” 강유진은 그녀가 무리할까 봐 서둘러 말렸다. 신하린은 강유진의 얼굴을 살피며 조금 전보다 슬픔이 덜해진 것을 확인하고서야 손을 씻고 함께 밥상 앞에 앉았다. “술 한잔할래?” 강유진이 물었다. 예전에도 가끔 함께 술을 마시곤 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신하린이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너 위도 안 좋고 몸도 약하잖아. 가능하면 마시지 마. 국 많이 마셔. 이건 위장에 좋아.” 강유진은 어쩔 수 없이 국을 들이켰다. 사실 술은 중독성이 있지만 몸에는 해로웠다. 마치 하재호처럼. 그래서 그녀는 술 대신 국을 택하기로 했다. 밤이 되자 두 사람은 한 침대에 누워 서로 껴안은 채 이야기를 나누다 잠이 들었다. 신하린이 곁에 있어서인지 강유진은 모처럼 푹 잘 수 있었고 밤새 꿈도 꾸지 않았다. 아침에 강유진이 막 식사를 끝냈을 무렵, 미래온 인사팀에서 면접 보러 오라는 전화가 걸려 왔다. 좋은 시작이었다. 미래온은 규모가 프라임만큼 크진 않았지만 세분화된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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