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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홍유빈은 그제야 깨달았다. 신시후에게서 늘 느껴지던 차갑고 청량한 시더우드 같은 향은 샴푸에서 나는 냄새였다는 걸. 신시후는 조용히 식탁에 앉아 커피를 조금씩 마시고 있는 그녀를 보며 무심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입맛에 맞아요? 아니면 아주머니한테 말해요. 우리 아주머니는 웬만한 건 다 할 줄 알고 손맛도 좋거든요.” 듣고 있던 임선희가 웃으며 맞장구쳤다. “그럼요. 사모님, 우리 카톡 추가해요. 매일 뭐 드시고 싶은지 카톡으로 보내주시면 돼요.” 그렇게 홍유빈의 연락처에는 또 한 사람이 추가됐다. 식사를 마친 뒤 방으로 들어가 쉬고 싶었지만 먹자마자 자리를 뜨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호텔 경영학 책 한 권을 들고 소파에 앉아 읽기 시작했다. 숟가락이 그릇에 닿는 소리, 조용한 씹는 소리, 그리고 소파에 웅크린 채 책장을 넘기는 사각거림... 신시후는 우아하게 입을 닦고 일어나 흰색 슈트를 걸쳐 입고 나왔다. 그의 손에는 회색 넥타이와 파란 넥타이가 들려 있었다. “오늘 비즈니스 파티가 있는데 어느 쪽이 더 나아 보여요?” 홍유빈은 깜짝 놀라 책을 급히 내려놓았다. 이내 넥타이를 잠시 살핀 뒤 말했다. “회색이요. 오늘 입으신 청회색 슈트랑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신시후가 미소 지었다. “흐음, 그럼 이걸로 하죠.” 그가 다시 방으로 들어갈 줄 알았지만 신시후는 그녀를 빤히 바라봤다. “경영 공부하고 싶어요? 책만 봐서는 공부가 잘 안 될걸요.” 홍유빈은 호텔 운영을 미리 익혀두고 싶었다. 그러다가 그의 신분이 떠올라 용기를 내 물었다. “신시후 씨, 혹시 추천해 주실 만한 강의 같은 거 있을까요?” 그는 ‘신시후 씨’라는 호칭은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듯했다. “지금 우린 부부잖아요. 그렇게 딱딱하게 부르면 너무 남 같아 보일걸요. 우리 아버지 귀에 들려도 안 좋고요. 이름으로 부르든지, 아니면 그냥 여보라고 해도 돼요.” 아침 햇살이 통유리창을 통해 들어와 그녀의 옆얼굴을 비췄다. 햇빛 때문인지, 그의 말 때문인지, 홍유빈의 귀 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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