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홍유빈은 아침 일찍 안서화와 함께 지분 이전 절차를 밟으러 갔다. 그녀는 계약서를 들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요.”
이제 엘라스 호텔의 유일한 최대 주주는 홍유빈이 되었다.
안현민은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안서화가 회사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문을 열고 들어왔다.
“누나, 회사에 왔네? 어쩐 일이야? 어? 이분은?”
안서화는 담담한 표정으로 동생에게 소개했다.
“현민아, 기억 안 나? 내 딸 유빈이야.”
홍유빈은 안서화와도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고 자연히 안씨 가문 사람들과도 멀었다. 눈앞에 있는 이 삼촌과도 그녀는 일곱 살 때 딱 한 번 본 게 전부였다.
안현민은 잠시 멍해지더니 웃었다.
“아... 하하, 유빈이구나.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더니 몰라보게 변했네? 많이 예뻐졌다. 오랜만이다, 삼촌 보고 싶지 않았어?”
홍유빈은 눈썹을 아주 살짝 찌푸렸다. 이렇게까지 시간이 지나서 사람이 이렇게 느끼해질 줄은 몰랐다.
“삼촌, 방금 어머니가 지분을 제 명의로 이전해 주셨어요. 내일부터 회사에 출근할 예정이에요. 앞으로 잘 부탁드릴게요.”
그러자 안현민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었다.
“뭐라고?”
“누나, 왜 나한테 이 얘기 안 했어?”
안서화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응, 지분은 유빈이한테 갔어도 회사 운영은 네가 계속하는 거야. 너한텐 별 영향 없어.”
‘그게 무슨 소리야. 왜 영향이 없어.’
안현민은 아직 2%의 소액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언젠가 누나가 나머지 지분 전부를 자기에게 넘길 거라 믿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호텔을 이렇게까지 공들여 운영할 이유가 없었다.
아들과 며느리까지 모두 호텔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 조카가 들어오면 앞으로 자기 가족 자리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홍유빈은 안현민의 급변한 표정을 고스란히 보고 있었다. 그녀는 눈이 휘어지게 웃으며 말했다.
“삼촌,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앞으로도 운영은 계속 삼촌이 하셔야죠.”
먼저 원만하게 해결해 보다가 안 되면 조처를 해야 한다는 이치는 그녀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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