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화
뒷좌석에 타고 있던 홍유빈은 결국 신시후의 뜨거운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안전벨트를 풀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조용히 조수석에 올라탄 그녀였다.
홍유빈은 조수석 문을 닫고는 신시후의 완벽한 옆모습을 보며 말했다.
“오늘 일은 정말 고마워요.”
신시후는 그제야 얼굴에 미소를 띠더니 쑥스러운 기색 하나 없었다.
“오늘 일은 확실히 저한테 고마워해야 맞는 거죠. 만약 제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 여우 같은 애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할 생각이었어요?”
신시후가 아무렇지도 않게 강다혜를 여우 같은 애라고 말하자, 홍유빈은 왠지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절대 사과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 대답을 들은 신시후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럼 다행이고요. 저는 유빈 씨가 마음이 하도 약해서 사람들이 아무리 괴롭혀도 반항조차 못 하는 줄 알았어요.”
홍유빈은 고개를 푹 숙이더니 무릎 위에 올려놓은 손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
그러자 상쾌한 시더우드 향이 가까이 다가오더니, 신시후는 허리를 숙여 홍유빈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신시후의 손가락이 아랫배를 살짝 스쳐 지나가자, 홍유빈의 몸은 그대로 굳어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신시후는 잔뜩 긴장한 홍유빈을 보고는 입꼬리가 슬며시 위로 올라갔다. 이윽고 그는 홍유빈의 허리춤에서 안전벨트 끈을 당기더니 조용히 안전벨트를 매주었다.
귓불이 빨갛게 물든 홍유빈을 본 신시후는 피식 웃었다.
“제가 유빈 씨를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 겁나요? 걱정하지 말아요. 저는 그저 안전벨트 매주려던 것뿐이니까요.”
홍유빈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서 신시후를 볼 수가 없었다.
사람을 너무 몰고 가도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던 신시후는 천천히 차에 시동을 걸어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홍유빈은 차가 신시후의 집으로 향하자, 손목시계에 뜬 이모티콘을 보고는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저 앞에서 세워주면 돼요. 할머니 보러 요양원에 갈 거예요.”
그러자 신시후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물었다.
“요양원 위치가 어떻게 돼요?”
홍유빈은 순순히 요양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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