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홍유빈은 굳이 문자를 보내 따져 묻지 않았다. 그저 이튿날 아침, 아침밥도 거르고 서둘러 차를 몰고 회사로 향했을 뿐이다.
신시후는 한밤중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고 홍유빈은 이미 깊은 잠에 빠진 뒤였다.
아침 일찍 눈을 뜬 그가 마주한 것은 텅 빈 썰렁한 식탁뿐이었다.
신씨 가문의 집안 사정이라면 모르는 게 없는 임선희가 그 모습을 보더니 한마디 거들었다.
“도련님, 잔소리 같아도 원망 말고 들으세요. 그렇게 밤이 이슥해서야 들어오시니 사모님이 화가 나시는 게 당연하지요.”
“어르신께서는 내년에 손주 보실 날만 손꼽아 기다리시는데 아직 각방을 쓰시니 원...”
가장 가까운 사람의 뼈 있는 참견은 언제나 명치를 찌르는 법이다.
신시후는 죽을 내려놓고 입가를 닦았다.
“다 먹었어요. 그럼 전 이만 출근해볼게요.”
임선희는 멀어지는 신시후의 등에 대고 한숨을 푹 내쉬며 신석호에게 오늘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었다.
차에 오른 신시후는 굳은 얼굴로 우민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가 입을 떼기도 전에 우민기가 먼저 항복을 선언했다.
“재촉하지 마, 신시후. 지금 형수님 회사로 사죄하러 가는 중이니까.”
신시후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는 차갑게 대꾸했다.
“기왕이면 더 빨리 가는 게 좋을 거야.”
홍유빈이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영업팀장 이준영이 그녀를 영업부로 불렀다.
회의실 문을 열자 그곳에는 우민기가 앉아있었다.
우민기는 옅은 미소를 머금고 인사를 건넸다.
“홍 팀장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이준영도 덩달아 웃으며 홍유빈에게 우민기를 소개했다.
“이분은 우신 그룹 우민기 사장님이세요.”
홍유빈은 어리둥절해서 잠시 멈칫했으나 이내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 사장님.”
“하하, 홍 팀장님. 우 사장님께서 이번에 수원에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착공하신다네요. 마침 우리 엘라스 호텔 수원점이 지난달에 개업했잖아요. 우 사장님께서 우리 호텔이 아주 마음에 드신다고 본사 관리팀 숙소를 전부 우리 쪽에 맡기고 싶다고 하셨어요!”
이준영은 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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