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화
이준영은 이 어린 아가씨를 다시금 새롭게 보게 되었다.
정말로 세대교체의 물결이라는 건 거스를 수 없는 것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허허. 그럼 제 직원들을 대신해서 홍 팀장님께 미리 감사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그는 알고 있었다.
홍유빈이 일부러 호의를 베풀어 자신에게 빚을 지우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빚은 언젠가는 반드시 갚아야 할 것이란 점도.
언제 갚게 될지는 전적으로 홍유빈의 손에 달려 있었다.
오후가 되자 곧바로 주주총회가 열렸다.
안현민은 홍유빈을 곤란하게 만들 말들을 한가득 준비해 두었지만, 막상 회의가 시작되자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적잖은 소액 주주들이 하나둘 그녀의 편으로 돌아섰던 것이다.
“홍 팀장님은 능력이 뛰어납니다. 인사부에만 두기엔 아깝지 않습니까? 차라리 영업팀으로 옮겨 실무를 더 익히게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어쩌면 회사 매출에 더 큰 기여를 할지도 모르죠.”
“저도 찬성입니다. 방금 영업팀의 이준영 씨에게 물어봤는데 별다른 이견은 없더군요.”
안현민은 다른 주주들을 이용해 홍유빈을 쥐고 흔들 생각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녀를 영업팀으로 밀어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홍유빈은 그 모든 제안을 미소로 받아들였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다음번에 부서를 옮기게 된다면 그때 자신이 대신 앉게 될 자리가 바로 안현민의 자리라는 것을.
홍유빈이 자리를 뜨자마자 김민석이 팀장으로 승진했다는 소식도 곧바로 공표되었다.
김민석은 고마움이 묻어나는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홍 팀장님, 제가 괜히 제 잣대로 속단하고 오해했네요.”
홍유빈은 가볍게 웃으며 답했다.
“열심히 하세요.”
까다로운 인물을 몰아내는 것보다 길들여서 자기 사람으로 쓰는 편이 훨씬 수월한 법이었다.
...
신시후의 마음은 홍유빈도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신시후와 밖에서 저녁을 먹기로 약속했던지라 그를 위한 선물을 사기 위해 한 시간 일찍 퇴근했다.
한 바퀴 매장을 둘러본 뒤 잠시 고민하다가, 홍유빈은 커플 넥타이 두 개를 고르는 편이 낫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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