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화
홍유빈은 뒤에서 신태윤을 발견했다.
그녀는 교무실 안, 한쪽으로 완전히 기운 담임 선생님을 바라보며 오늘은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하겠다는 사실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결국 홍유빈은 단호하게 신태윤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선생님, 내일 아이 아버지가 직접 와서 말씀드리게 할게요.”
몸을 돌려 나가려는 순간 계민호가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이상하게도 계민호는 오늘 이후 홍유빈과 단둘이 있을 기회가 점점 더 줄어들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러다 홍유빈의 차가운 두 눈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 안에는 조금도 숨겨지지 않은 혐오가 섞여 있었다.
잘못 본 게 아니었다.
분명히 혐오였다.
그 혐오는 계민호의 가슴 속에 순간적인 당혹감을 스치게 했다. 그는 무심코 그녀의 손을 놓았다.
하지만 홍유빈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그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계민호는 그 자리에 서서, 홍유빈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그러다 곁에 서 있던 담임 선생님이 얼굴을 붉힌 채 말을 걸어, 그의 생각을 깨뜨렸다.
“저기 지호 외삼촌님. 혹시 카톡 친구 추가 가능할까요?”
계민호는 불쾌한 기색을 담아 담임 선생님이 건넨 휴대폰을 흘깃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입술을 살짝 당기며 말을 건넸다.
“죄송하지만, 저는 아이의 보호자가 아닙니다. 선생님, 다음번에 제 누나 카톡을 추가하시면 됩니다.”
...
차 안.
홍유빈은 다소 미안한 기색을 띠고 신태윤을 바라보았다.
“미안해. 태윤아. 내가 좀 부족해서 네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했어. 아마 이번 일은 네 아버지가 직접 나서야 할 것 같아.”
신태윤은 코를 찡그리며 불만 섞인 소리를 냈다.
“괜찮아요, 숙모. 작은아빠가 금방 오실 거예요!”
그 순간 홍유빈은 갑자기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너 작은아빠한테 말했어?”
“네!”
신태윤은 갑자기 고개를 푹 숙였다.
“우리 아빠는 너무 바빠요. 아직 출장 중이거든요. 엄마 이야기를 꺼내면 또 속상해하실까 봐요.”
홍유빈은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이제 겨우 여섯 살밖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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