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화
신시후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입꼬리를 가볍게 올렸다.
“태윤아, 이분이 네 담임 선생님이야?”
담임 선생님은 이제서야 두 사람 뒤에 우뚝 선 남자를 알아차렸다.
단정하고 세련된 인상, 풍기는 기세마저 방금 전 장지호 외삼촌에게서 느꼈던 것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잠시 말문이 막힌 담임 선생님이 겨우 입을 열었다.
“... 누구시죠?”
“태윤이의 작은아버지입니다. 선생님, 아직 젊으신데 벌써부터 사람을 아주 우습게 보는 법을 배우셨군요.”
그는 여유롭게 전화를 걸었다.
“교장 선생님. 1학년 2반 교실 CCTV 좀 확인하고 싶습니다. 네, 맞습니다. 제 조카가 반 친구와 다툼이 있었는데 담임 선생님이 다소 공정하지 못하신 것 같아서요. 그래서 CCTV 영상을 한 번 보고 싶습니다. 걱정 마세요. 부담해야 할 치료비는 빠짐없이 지불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에게 사과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 역시 예외일 수 없겠죠.”
담임 선생님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신태윤의 보호자가 설마 교장과 연이 닿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니까.
“저기... 태윤이 작은아버님. 무슨 일이 있다면 차분히 말씀하시면 되지 굳이 교장 선생님까지 끌어들이실 필요가 있을까요?”
그 말에 신시후는 잔잔한 눈빛으로 그녀를 한 번 흘끗 바라봤다.
“방금 제 아내가 충분히 좋게 말씀드리려 했었죠. 하지만 선생님이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이시던데요. 학교가 이렇게 넓으니 말을 잘 알아듣는 분을 찾아뵙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을 뿐입니다.”
일은 홍유빈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풀렸다.
해당 반의 CCTV는 화면은 물론 소리까지 고스란히 녹음돼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장지호였다.
그가 먼저 시비를 걸었고, 신태윤은 계속해서 자극을 받다가 더 이상 참지 못해 한 번 밀쳤다.
그러자 장지호는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 신태윤의 입가를 가격했고, 두 아이는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후반부에 들어서자 정신을 차린 신태윤은 장지호를 거의 제압하며 맞섰고, 더 이상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았다.
전말은 명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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