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화
홍유빈은 소희윤의 일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지난 1년간의 업무 보고서를 정리하다가 마침 소희윤이 속한 팀의 기여도가 매년 꼴찌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녀의 급여는 다른 사람들보다 적지 않았다. 적어도 관리 직급에서는 성과 1위 팀의 담당자와 동급이었다.
홍유빈은 김민석에게 데이터를 좀 뽑아달라고 부탁했다.
소희윤은 2년 전에 회사에 들어왔는데 겨우 2년 만에 담당자 자리를 차지했다.
어떻게 봐도 어느 고위층이 심어놓은 낙하산인 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 배후가 누구인지 홍유빈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보고서를 들고 이준영의 사무실로 향했다.
“이 팀장님, 잠깐 괜찮으신가요?”
마침 이준영은 여유가 있었다.
“홍 대표님, 말씀하세요.”
홍유빈은 이 교활한 남자가 무언가를 알아내고 있을 거라 짐작했지만 호칭을 굳이 바로잡지 않았다.
“이 팀장님. 팀장님과 함께 저희 영업팀 직원들의 급여 분배에 대해 상의하고 싶습니다.”
이준영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말했다.
“소희윤 씨 얘기군요.”
홍유빈은 그가 이렇게 단번에 짚어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가 가장 우려했던 건, 소희윤이 이준영이 심어놓은 인물이 아닐까 하는 점이었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거리낌 없이 말하는 걸 보니, 최소한 그의 사람은 아닌 듯했다.
“소희윤 씨는 확실히 누군가가 저희 부서로 배치한 겁니다. 급여는 따로 누군가가 보충해 주고 있고요.”
그 말에 홍유빈은 눈을 가늘게 떴다.
“누가요?”
이준영은 대답 대신 의미심장한 미소만 지었다.
“홍 대표님, 제가 지금 말하면... 미리 대표님 쪽에 줄을 서는 셈이 될까요?”
홍유빈은 그 순간 깨달을 수 있었다. 소희윤의 뒤에 누가 있는지를.
“이 팀장님. 줄서기 같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 회사의 최대 주주예요. 제 외삼촌인 안현민 씨조차도 누구에게 줄을 서게 만들 권한은 없어요.”
강경한 태도에 이준영은 홍유빈을 한층 더 높이 평가했다.
“당신이 예전 홍 대표님의 따님이었군요.”
이준영이 입사했을 당시, 홍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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