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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계민호는 딴생각에 잠겨 있었다. 아까 허겁지겁 뛰어나갔다가 다시 식당으로 돌아온 뒤부터 그의 상태가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을 강다혜가 눈치채지 못할 리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차마 물을 수 없었다. 방금 계민호가 정말 물건을 가지러 간 건지 아니면 누군가를 쫓아간 건지... 만약 사람을 쫓아갔다면 그 상대가 대체 누구였는지 궁금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때 계민호가 불쑥 입을 열었다. “다혜야, 네 언니가 누구랑 약혼했는지 알아?” 강다혜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굳이 묻지 않아도 그가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홍유빈은 이미 떠났는데 왜 그는 아직도 온통 그녀 이야기뿐이며 도대체 홍유빈이 무슨 홀림수라도 쓴 건지 답답했다. 계민호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기를 바랐다. 강다혜도 일부러 태연한 척 말했다. “오빠, 언니가 전에 심씨 가문이랑 파혼한 뒤로는 부모님도 그 얘길 잘 안 하셔요. 그래도 아마 이미 약혼은 했을 거예요. 어쩌면 혼인신고까지 하고 결혼식만 남았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덧붙였다. “그 쪽에도 말 못 할 사정이 있지 않을까요? 전보다 더 바람기 많은 사람일 수도 있고요.” 그녀는 홍유빈이 잘못된 결혼을 하길 진심으로 바랐다. 그래야 앞으로 평생 그녀를 자기 지위 밑에 두고 살 수 있었다. 그 말을 들은 계민호는 미간을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겼다. “민호 오빠.” 강다혜가 조심스럽게 떠보듯 물었다. “아까... 언니 만난 거예요?” 계민호는 잠시 멈칫하더니 곧바로 부인했다. “아니야.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 결혼반지는 이미 맞춰 놨고 웨딩 촬영은 어디서 하고 싶은 지 생각해봐.” 그제야 강다혜의 마음이 조금은 놓였다. 적어도 계민호는 아직 자기와 결혼할 생각이 있다는 뜻이었다. “민호 오빠, 웨딩 촬영은 급하지 않아요. 그보다 시간 될 때 혼인신고부터 할까요?” 원래 혼인신고 같은 일은 여자가 먼저 꺼낼 말이 아니었지만 강다혜는 더는 기다릴 자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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