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7화

“그러면 그 크루즈에서 사진 찍으면 되겠네요.” 홍유빈은 멍해졌다 “크루즈요?” 신시후가 옅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지난번에 유빈 씨가 준 이용권 있잖아요. 그냥 썩히긴 아까워서 여행도 할 겸 웨딩 촬영까지 한 번에 하자고요.” “알겠어요.” 홍유빈은 신시후가 뱉는 말 중에 뭐가 진심이고 아닌지 가늠할 수 없었다. 그래도 어쨌든 웨딩 촬영은 해야 하는 거니까 순순히 응했다. 안서화는 다음 날 바로 엘라스에 들이닥쳤다. 홍유빈이 안 나온다고 해서 이 일을 그냥 넘길 생각은 없었다. 안서화를 보자마자 안현민은 마치 구세주를 만난 것처럼 말했다. “누나, 아이고... 요즘 누나 딸이 너무 밀어붙여. 정도라는 게 없어.” 안서화는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한데?” “회사 오자마자 오래된 임원들부터 싹 바꿔버렸어. 직원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고 다음 타깃이 누군지도 모르겠어.” 안서화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전화해. 지금 당장 오라고 해.” 안현민의 얼굴에 순간 혈색이 돌았다. 안서화가 홍유빈을 단단히 혼내려고 한다는 것을 짐작했던 것이다. 그는 헛기침하며 형식적으로 말렸다. “누나, 너무 몰아붙이진 마. 애가 아직 어리잖아...” 안서화도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추궁하듯 얘기했다. “어리면 네가 말렸어야지. 왜 저렇게 날뛰게 뒀어.” 안현민은 말문이 막혀 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홍유빈에게 전화를 걸어 올라오라고 했다. 얼마 지나 홍유빈이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잠시 멈춰 섰다. “무슨 일이시죠, 안 대표님?” 정중하지만 거리감이 느껴지는 호칭이었다. 그 안 대표님이라는 호칭은 안현민을 향한 건지 안서화를 향한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안서화는 묘하게 기분이 나빴다. 안서화는 눈썹을 찌푸리고 단호하게 말했다. “홍유빈, 내가 회사를 맡긴 건 이런 식으로 막 나가라고 한 게 아니야. 사람을 그렇게 쉽게 자르는 게 어딨어?” 홍유빈은 담담하게 안서화를 한 번 바라보고는 느릿하게 말했다. “안 대표님은 지금 어떤 신분에서 저를 꾸짖으시는 거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