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9화
그 말을 끝내고, 낙청연은 또 고개를 돌려 벙어리를 힐끗 쳐다보더니, 그의 차림새를 훑어보았다.
“이 옷은 고묘묘가 억지로 입힌 것이오?”
벙어리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고묘묘가 당신에게 침서 행세를 하라고 했소?”
“정말 역겹소.”
낙청연은 대충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마 벙어리가 고묘묘에 대한 본체만체 한 태도 때문에 고묘묘의 눈에 띈 것 같다.
침서가 그녀에 대한 태도도 그렇기 때문이다.
벙어리는 잠깐 침묵을 지키더니, 글을 또 적었다: 다음 계획은 무엇이오? 고묘묘는 어떻게 상대할 생각이오?
지금 그는 낙청연과 함께 달려 나온 자신이 약간 충동적이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물론 그는 상관없다. 하지만 낙청연을 연루시키면 안 되니까!
낙청연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만약 진익에게서 당신을 데려오면, 당신은 나에게 오겠소?”
벙어리는 이 말을 듣고, 순간 온몸이 굳어버렸다.
“나에게 오겠냐고 물었소?”
그가 망설이자, 낙청연은 또 한 번 물었다.
벙어리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
어떻게 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건 그가 간절히 바라던 바이다.
“좋소. 당신만 동의하면, 고묘묘는 문제없소. 그녀는 나를 어찌할 방법이 없소!”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또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또 대화하는 소리까지 들렸다.
낙청연이 귀를 기울여 들어보니, 진익이 찾아온 것이었다.
시위 대장이 서오궁에는 황제와 해 귀비 외, 다른 사람은 없다고 하자, 진익이 가는 것 같았다.
진익도 감히 안으로 들어가 방해하지 못했다.
낙청연은 재빨리 달려갔다. 진익이 나가려고 할 때, 낙청연은 돌멩이를 던졌다.
돌멩이는 마침 진익의 발밑에 굴러갔다.
진익은 흠칫 놀라더니, 곧이어 낙청연을 보고 빠른 걸음으로 따라갔다.
벙어리를 보더니 진익은 화를 내며 바닥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너희 둘은 정말 나를 안중에 두지 않는구나!”
낙청연은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 “만약 일부러 저를 속이지 않고, 저의 시간을 끌지 않았더라면, 저는 이미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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