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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1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받은 멸시에 비해 지금 낙청연 의심의 눈빛이 그를 더 아프게 했다. 그는 참고 또 참으며 말했다. “동이 트면, 바로 모후를 찾아가, 이 일을 해명하겠다.” “벙어리는 내가 정련한 독인이고, 그 누구도 오랫동안 그와 접촉해서는 안 된다고 할 거다. 그렇지 않으면 독이 묻을 수 있다고 하겠다.” “내가 침서를 상대하는데 쓰는 비장의 무기라고 하겠다.” “그럼, 모후는 틀림없이 고묘묘를 벙어리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할 거고, 또한 침서를 상대하는 비장의 무기이기 때문에 벙어리를 죽이지 않을 것이다.” “이 방법이 마음에 드느냐?” 낙청연은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었다. “괜찮습니다.” “당신은 꽤 총명합니다. 이번에 황후와 고묘묘에게 황자의 저력과 기세를 보여주길 바랍니다.” 진익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몹시 피곤한 듯 풀밭에 드러누워, 느긋하게 물었다. “낙청연, 넌 대체 누구냐?” “나는 네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구나!” “너는 늘 이렇게 상황에 따라 교묘하게 말을 맞추는 말솜씨가 뛰어난 것이냐?” 낙청연은 늘 그의 정곡을 찔렀다. 하필이면 그는 또 그녀를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낙청연도 긴장을 풀고, 풀밭에 앉아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 문제에 관해 물어보고 싶으면, 직설적으로 말씀하십시오.” “뭘 그리 돌려 말씀하십니까?” “제가 약 한 첩 지어 드릴 테니, 일단 드셔 보십시오. 그러나 누구도 알게 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고묘묘와 황후는 안 됩니다.” 만약 진익이 자신의 문제를 낙청연이 치료할 수 있다는 걸 믿는다면, 진익은 벙어리를 그녀에게 넘겨줄 것이다. 순간 진익의 눈동자가 반짝이더니, 벌떡 일어나 앉으며 물었다. “정말이냐?” “싫으면 됐습니다.” “아니, 줘! 언제 줄 거냐?” 진익은 순간 급해졌다. 낙청연이 대답도 하기 전에, 진익이 또 말을 가로챘다. “모레 어떠냐? 모레 저녁에 내가 너를 찾아가마, 이틀이면 처방전을 쓰기에 충분한 것 같은데.” “좋습니다.” 진익의 기분은 순간 많이 좋아졌다. 세 사람은 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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