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3화
"아요, 힘들면 마차에 올라타."
"아닙니다. 길을 재촉해야 합니다."
침서가 말을 채찍질하며 미소를 지었다. "나 따라올 줄은 몰랐다."
"만족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구나. 랑목 왕자는 아무 소식도 없느냐?"
낙요는 침서가 일부러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을 눈치챘다. 랑목 왕자가 죽었으면 몰라도 만족은 여국에게 먼저 전쟁을 선포하지 않을 것이다.
낙요의 명령에 따르는 것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 낙요를 시험하는 것이다.
낙요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동초 대제사장을 아십니까?"
침서는 그 이름을 듣고 멍해졌다.
침서의 반응에 낙요는 그가 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침서는 분명 정체불명의 사람과 아는 사이다. 정체불명의 사람은 동초 대제사장의 부활을 원한다. 침서도 분명 알고 있을 것이다.
침서는 그녀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알고 계시나 봅니다."
"동초 대제사장이 어찌 죽었는지도 아시겠군요."
침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낙요도 침묵했다.
오랫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침서는 그 일에 관해 말하기 꺼려 하는 눈치같았다. 말하기 꺼려지는 비밀이 있어 보였다.
국경에 다다르자 대오가 걸음을 멈추었다.
침서가 다시 낙요에게 말했다. "막사가 준비되었으니 어디에 묶을 것이냐?"
낙요는 대충 아무거나 골랐다.
"오랫동안 길을 재촉해 지친것 같으니 하루정도 쉬고 내일 다시 만족을 조사합시다."
침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낙요는 최대한 시간을 끌려고 했다.
진익은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했지만 그가 정말로 그 시일내에 해결할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시간을 끌려 했다.
진익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다.
서진한도 그리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다.
낙요는 밤중에 숲 속으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신이 그녀의 팔 위로 날아갔다.
낙요는 아신의 발톱에 있는 편지를 떼어내고 내용부터 확인했다. 그리고 간단히 답장을 남겨 아신에게 다시 보냈다.
랑목 왕자는 근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낙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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