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0화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갖은 방법을 다 썼고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채 여기서 길을 잃었다."
"며칠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
그녀는 그간 당했던 일을 서진한에게 털어놓았다.
고묘묘가 다급하게 서진한의 팔을 잡았다. "얼른 도성으로 데려가줘! 어마마마를 만나야 해!"
서진한은 고묘묘의 애처로운 모습에 가슴이 먹먹했다.
천궁도를 공격한 지 오래 되었으나 고묘묘가 이렇게 비참하게 고생할 줄 몰랐다.
그녀는 아직 궁에 생긴 변화를 모른다.
그녀의 모후는 오래전에 폐위되었다.
부황도 퇴위했다.
고묘묘의 간곡한 부탁에 서진한이 어렵게 말했다. "공주님과 함께 도성으로 갈 수 없습니다."
"소인은 수주로 안배되어 그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도성으로 갈 수 없는 몸입니다. 도성에 가면 엄벌을 받을 겁니다."
고묘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다시 간청했다. "날 도성 근처까지만 데려다 줘!"
"모후를 뵈어야 한다. 건강하신지도 모른다! 부탁이다!"
아무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다.
믿을 것은 서진한 뿐이다. 그도 모후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고묘묘가 서진한의 옷 소매를 잡고 늘어졌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다.
눈물을 가득 머금은 고묘묘를 측은하게 바라보던 서진한은 그녀에게 결코 진실을 알릴 수 없었다.
"공주마마, 이렇게 하시지요. 먼저 쇤네와 함께 수주로 가시지요."
"제가 공주마마의 안위를 보호하겠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황후님 앞에 나타나시면 분명 속상해합니다. 그러다 위독해질까 봐 걱정입니다."
"먼저 황후마마께 공주님께서 안전하다는 서신을 보내겠습니다."
"몸부터 추스르고 상처가 회복되면 저랑 같이 도성으로 가는 게 어떻습니까?"
고묘묘는 지금 당장 도성으로 돌아가고 싶었으나 달리 뾰족한 수가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 막사로 들어와 쉬십시오. 내일 아침 출발하겠습니다."
고묘묘는 불안한 마음에 서진한의 옷소매를 움켜쥐었다.
"내 곁에 있어줄 수 있느냐?"
"전..."
서지한은 그녀가 불안해하는 것을 눈치챘다.
"예."
서진한이 불더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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