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6화
오늘 저녁 반찬에 약을 탄 사실을 모두 눈치챘다.
밤이 깊어가는 데도 모두 잠들지 않고 조용히 앉아 강여가 납치당하는 것을 지켜만 보았다.
한참 뒤에 낙요가 처소에서 나와 강여의 방으로 들어갔다.
곧바로 베개 밑에 놓인 서신을 찾아 적힌 내용을 보았다.
“축홍연이 움직였어요. 난 걱정하지 말고 연도주에 향분을 타세요.”
낙요는 내용을 확인하고 바로 서신을 태워버렸다.
그녀가 방에서 나올 때 마침 주락과 계진이 달려왔다.
뒤이어 차강남도 달려왔다.
“축홍연이 움직이기 시작했소. 세 사람은 일을 더 크게 벌이고 강여 실종 사건도 축홍연 짓이라고 하오. ㅕ난 축청봉의 처소로 가야겠소.”
“반드시 축청봉을 막아야 하오.”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 네 사람은 어두운 밤에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차강남과 주락은 축청봉의 처소 앞에 다가가 초조하게 문을 두드렸다.
“장주님!”
축청봉은 졸음에 못 이겨 눈을 거슴츠레 뜨고 미간을 찌푸린 채 문을 열었다.
“한밤중에 자지 않고 무슨 일로 찾아왔는가?”
“장주님. 강여가 실종됐습니다. 부디 장주께서 도와주십시오!”
차강남은 잔뜩 초조한 목소리로 간절히 부탁했다.
축청봉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밤중에 어떻게 실종된다는 말인가? 설마 어딘가에서 돌아다니겠지. 여기 산장에서 어떤 일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실종이라니 말이 안 되네.”
주락은 날카로운 어투로 퉁명스럽게 말했다.
“오늘 저녁 축홍연을 본 것 같습니다. 제가 강여를 찾아갔을 때 이미 사라졌어요. 축홍연이 설마 폐관한 틈을 타서 강여를 해친 게 아닐까요? 장주님. 산장에서 실종되었으니 책임을 지고 찾아 주셔야 합니다! 아니면 반귀성에서 따지러 오면 꽤 성가실 겁니다!”
주락의 말에 협박이 담겨 있었다.
그제야 축청봉의 안색이 변했다.
‘홍연이 폐관했다고? 요 며칠은 처소에서 나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주락과 차강남만 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낙 낭자는 안 왔는가?”
“강여를 찾으러 떠났어요.”
그 말에 축청봉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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