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7화
“이따가 저도 좀 사야겠습니다.”
말을 마친 후 강여가 물었다.
“사부님, 혹시 가는 길이 급합니까?”
낙요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계양에 도착했으니 경도도 멀지 않았다.”
“계양에 며칠 더 있어도 된다. 마침 오랜 벗도 만나야 하니.”
이 말을 들은 강여는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좋습니다!”
“거리에 재밌는 것들이 가득하고, 먹을 것도 가득하니 다 먹어봐야겠습니다!”
“우선 객잔을 찾아 묵읍시다!”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계진은 곧바로 마차를 끌고 사람이 붐비지 않는 객잔을 찾았다.
계양에는 외지인이 적었고, 대부분 유람 목적 아니면 상인이었다.
하여 객잔 앞에는 늘 사람이 붐볐다.
방이 없을까 봐 걱정된 일행은 문 앞에 사람이 적은 객잔을 찾았다.
세 사람은 곧바로 객잔에 들어갔다.
그러자 장궤가 열정적으로 맞이했다.
“손님, 객잔에 머무시는 겁니까?”
계진은 은전을 꺼냈다.
“세 명이오.”
“예. 밥이나 차는 필요합니까?”
낙요가 답했다.
“일단은 필요 없습니다.”
낙요는 우선 객잔을 잡고 계진, 강여와 함께 주루에서 밥을 먹으려고 했다.
장궤는 곧바로 열쇠를 들고 일행을 위층으로 데려가려고 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객잔 밖에 또 한 무리가 들어왔다. 상인 같았으며, 앞에 선 낭자는 화려하지만 단정한 차림에 허리춤에 금실로 감아진 긴 채찍을 차고 있었다.
딱 봐도 돈이 많아 보였다.
“장궤, 객잔의 남은 방은 우리가 다 맡겠소.”
그 낭자는 일행을 보지도 않고 위로 올라갔다.
장궤는 그 모습을 보자 바로 승낙했다.
“위층으로 모시겠습니다! 방은 넉넉합니다!”
말을 마친 후, 장궤는 곧바로 돌아와 계진이 준 은전을 돌려주었다.
“방이 없으니 다른 객잔에 가시오.”
일행은 미간을 찌푸렸다.
강여는 분노하며 외쳤다.
“우리가 먼저 왔는데 어찌 방을 다 저자들에게 주는 겁니까?! 우리가 돈을 못 주는 것도 아니고!”
강여가 외치자, 객잔에 들어선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돌려 일행을 쳐다보았다.
방금 계단으로 올라가던 여인은 고개를 돌리더니 경멸하듯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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