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4화
섭정왕부.
부진환은 서방에 들어오자마자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아직 처리하지 않은 일이 있는 것 같았다.
생각하며 부진환은 저도 모르게 이마를 짚었다.
소유는 차를 들고 오며 물었다.
“왕야, 또 머리가 아프신 겁니까?”
부진환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중요한 일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구나.”
이 말을 들은 소유는 그제야 안심하며 차를 탁자에 놓았다.
“그렇다면 생각하지 마십시오. 내일 또 조정에 가야 하니 일찍 쉬십시오.”
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순간 두 눈을 반짝였다. 생각난 것이었다.
“기억이 났구나. 이만 가보거라.”
“예.”
소유가 물러가자, 부진환은 몸에서 서신을 찾았다.
오늘 부에 돌아오는 길에서 처음 보는 낭자가 준 서신이었다.
돌아와서 계속 사무를 처리하다 보니 서신을 잊은 것이었다.
서신을 열어 내용을 읽으려던 그때.
밖에서 급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왕야, 부설 낭자가 또 피를 토합니다.”
이 말을 들은 부진환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렇게 서신을 읽기도 전에, 부진환은 서방을 나섰다.
“이미 약을 먹지 않느냐?”
시위가 답했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양 의관을 모시러 갔습니다.”
부진환은 급히 달려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녕이 섭정왕부에 들어섰다.
그러고는 서방으로 향하며 외쳤다.
“왕야, 좋은 물건을 찾았습니다! 몸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서방 안에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심녕은 곧바로 방문을 열었다.
부진환이 없는 걸 보자 떠나려고 했으나, 손에 든 상자를 보고 다시 앞으로 다가가 탁자 위에 놓았다.
그러다 무심결에 서신을 보았다.
무슨 서신인지 궁금한 심녕은 내용을 읽어보았다.
그러나 서신을 읽자마자, 심녕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다.
그러고는 분노했다.
심녕은 서신을 봉투와 함께 가져가 구겨버렸다.
서방에서 나오자마자, 소유가 다가왔다.
소유는 의아한 듯 물었다.
“심 낭자, 어찌 오신 겁니까?”
심녕은 손을 내리고 소매로 서신을 감췄다.
그녀는 태연자약하게 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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