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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2화

여기까지 듣더니, 낙요와 송천초는 약속이나 한 듯 서로 눈을 마주쳤다. 이미 예상했기 때문이다. 약을 강탈한 여인은 심녕이다. 육 장궤는 한숨을 쉬며 계속해서 말했다. “그 당시 알아보았는데, 약재를 강탈한 여인은 바로 태풍상사의 둘째 주인 심녕이었소.” “그래서 나는 경도로 돌아가서 약재를 사 오려고 정안 의관(定安醫館)으로 찾아갔소.” “하지만 심녕의 태도는 오만무도했소. 그녀가 말하길 그 약재는 그녀의 능력으로 산 건데 왜 나에게 줘야 하냐고 했지.” “돈이 부족하지 않으니, 돈으로 모욕을 주지 말라고 했소.” “나는 그저 안상성련을 사오려고 했을 뿐이오. 아무리 비싸도 괜찮았소!” “그때 심녕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 사람의 오만무례함과 안하무인격을 느꼈소. 그래서 그때 다시는 안상성련을 다시는 되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소.” “순자는 이 일을 알고 정안 의관으로 찾아가서 심녕에게 한바탕 욕을 퍼부었소.” “순자는 고지식한 사람이어서 평소 말할 때나 일을 할 때도 모두 직설적이어서 자신의 성질을 참지 못하고 한바탕 욕을 퍼부었지.” “결국 그날 그는 돌아오지 못했소. 내가 사람을 데리고 찾으러 갔을 때는 이미 밤이었고 순자는 중독되었소.” “그날 이후 그의 몸속의 독은 점점 더 심해졌지. 처음에는 피를 토할 뿐이었지만 나중에는 온몸이 마비되고 욱신거렸으며 서있다가도 갑자기 쓰러졌소.” “내가 비록 약방을 하고 있고, 그를 살릴 수 있는 모든 약재를 다 사용했지만, 여전히 그의 목숨만 부지할 수 있었소.” “의원은 그가 평생 반신불수가 될 것이라고 했고 지금은 걸을 수 있지만 나중에는 움직일 수조차 없을 것이라고 말했소.” “비록 나에게는 아무런 증거가 없었지만, 나는 심녕이 한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소. 설령 아니더라도 분명 정안 의관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소!” “그렇지 않으면 순자는 원수도 없는데 누가 그에게 이렇게 잔인한 독을 쓰겠소?” 육 장궤는 말하면 말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만약 증거만 찾을 수 있다면 그는 분명 관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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