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8화
그러나 앞의 부진환은 걸음을 멈추지 않았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떠났다.
낙요는 의문스러웠고, 진 태위도 의문스러웠다.
그러나 곧바로 다시 입을 열었다.
“천궐국에 돌아온 후부터 매우 매정해졌네. 우리와 왕래도 적어지고 말이다.”
낙요는 원인을 알 것 같았다. 부진환은 냉정해진 것이 아닌, 주위에 위험한 사람이 있기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사정이 있겠지요.”
진 태위는 웃으며 답했다.
“역시 네가 저 사람을 더 잘 아는구나.”
“그런데 아직 만나지도 못했느냐? 너를 모르는 것 같던데.”
낙요는 아쉬운 듯 말했다.
“아직 단둘이 만날 기회는 찾지 못했습니다.”
“옆에 있는 그 의관은 매우 위험한 분입니다. 그러니 제가 왔다는 사실을 알리면 안 됩니다.”
“진 태위, 제가 천궐국에 온 사실은 절대 비밀로 해야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진 태위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렇다면 황상께 병을 치료할 기회를 찾아봐 주겠다.”
“예.”
이야기를 하며 두 사람은 함께 출궁했다.
출궁 후, 진 태위는 태위부에 낙요를 머물게 하려고 했으나, 낙요는 위험한 것 같아 이유를 설명한 후 다시 그 저택으로 돌아갔다.
아직 위험하니 최대한 폐를 끼치지 않는 게 좋았다.
진 태위도 이해를 표하며 강요하지 않았다.
저택으로 돌아가자, 송천초는 아직도 낙요를 기다리고 있었다.
낙요를 보자, 송천초는 곧바로 물었다.
“어때? 황상은 뵀어?”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으나, 아쉬운 듯 말했다.
“맥을 짚진 못했어.”
송천초도 매우 아쉬웠지만 다시 위로했다.
“괜찮아. 적어도 진 태위 덕분에 입궁할 수 있으니, 언젠가는 부진환을 만날 수 있을 거야.”
“둘이 오해를 풀면 손을 잡을 수 있잖아. 그러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거야!”
낙요는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기회를 찾아봐야지.”
“그런데 오늘 부진환이 좀 이상했어…”
송천초는 궁금한 듯 물었다.
“뭐가 이상해?”
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오늘 진 태위가 뒤에서 부진환을 불렀는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