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9화
“말을 왜 분명하지 않게 하는 거야…”
낙요는 서신을 앞뒤로 살펴보았다.
그러나 다른 암호도 없이 그 말 한마디뿐이었다.
낙요는 정확히 알고 싶었지만 답이 없었다.
송천초는 낙요의 어두운 안색을 보자 곧바로 붓과 종이를 들고 오며 서신을 썼다.
“다시 물어볼게.”
하여 송천초는 또다시 서신을 쓰며 물었다.
“누구의 어떤 병증에 안상성련을 써야 하는지 모르지만, 이미 잃어버려 한동안은 찾기 힘듭니다.”
“약을 쓰는 자의 병증을 알려주시면 비슷한 약재를 찾아드릴 수 있습니다.”
낙요는 서신의 내용을 보고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았고, 송천초는 다시 서신을 보냈다.
그렇게 곧바로 낙요와 함께 차루에 가서 소식을 기다렸다.
두 사람은 쭉 기다렸고, 날이 어두워지기도 전에 송천초는 심녕의 그림자를 보았다.
“왔어!”
“내가 밖으로 나갈 테니 넌 여기에 있어.”
송천초는 급히 나섰고, 낙요는 병풍 뒤에 앉아 송천초가 서신을 가져오길 기다렸다.
그러나 심녕은 서신을 가져오지 않았다.
“서신은 어디있소?”
송천초가 물었다.
심녕은 품에서 서신을 꺼내고 차가운 눈빛으로 송천초를 보며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 낙운이랑 무슨 사이요?”
송천초는 멈칫하며 물었다.
“뭐?”
송천초는 손을 건네 서신을 받으려 했으나, 심녕은 서신을 던져주었다.
열어보니 바로 송천초가 보낸 서신이었다.
송천초는 분노하며 말했다.
“서신을 훔쳐본 것이오?”
심녕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소, 봤소.”
“왕야께 드리지 않았소.”
“이런 문제들은 나도 대답할 수 있으니 말이오.”
“그 안상성련을 누구에게 쓴 건지 궁금한 것 아니오? 그리고 이것도 그 낙운이 물어보고 싶은 것 아니오?”
심녕은 서늘한 눈빛으로 송천초를 흘겨보며 말했다.
“요 며칠 낙운의 저택에 있었던 걸 모르는 줄 아는 거요?!”
“그 여자와 대체 무슨 사이요?”
“내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찌 다른 사람 편을 드는 것이요?”
심녕의 어투에는 경고의 뜻이 담겨 있었다.
송천초는 미간을 찌푸린 채 분노했다.
“무슨 사이인지 무슨 상관이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