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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9화

문득 익숙한 느낌을 받은 낙요는 얼른 옷을 챙겨 입고 문을 열었다. 아니나 다를까 소백지가 방문 앞에 쪼그려 앉은 채 울고 있었다. 놀란 낙요가 소백지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무슨 일입니까? 설마 노옥도가 또 찾아왔습니까?” 소백지가 눈물을 닦으며 힘겹게 말했다. “노옥도가 당신을 백초원으로 데리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제 거의 시간이….” 소백지의 얼굴은 거의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 말을 들은 낙요의 표정도 딱딱하게 굳었다. “그럼 같이 갑시다. 도대체 어쩔 작정인지 한번 봐야겠습니다.” 소백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백초원으로 향했다. 백초원은 태의원에서 약초를 기르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 놓은 터였다. 이곳엔 없는 약초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태의원의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 백초원은 전문 관리사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그때그때 필요한 약초를 가지러 오면서 자발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곳이었다. 그 때문에 태의들이 모두 퇴근한 저녁 시간엔 누구 하나 보초 서는 사람 없이 매우 고요했다. 낙요가 앞장서 백초원의 문을 열어젖히며 조심스레 따라오던 소백지에게 물었다. “노옥도는 아직 안 왔습니까?” 하지만 소백지는 그 사이, 바닥에 떨어져 있던 나무 몽둥이를 들어 낙요를 향해 휘둘렀다. 낙요가 위험을 감지했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그녀는 무방비한 상태에서 공격당해 바닥에 쓰러졌다. 소백지가 고통스러운 눈빛으로 손에 들고 있던 몽둥이를 내려놓으며 주저앉았다. 이때, 어둠 속에서 노옥도가 걸어 나왔다. 그가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잘했네. 이제 가봐.” 노옥도가 품에서 빨간 여자 속옷과 그림을 소백지에게 던져주며 덧붙였다. “약속은 약속이니까, 이건 가져가. 앞으로 다시는 널 귀찮게 할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오늘 밤 일은 무덤까지 가지고 가지 않으면, 큰코다칠 줄 알아!” 그는 소백지가 절대로 밖으로 이 일을 발설하지 않으리라 확신했다. 이미 언니인 소운령을 통해 반항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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