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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8화

티끌 하나 걸치고 있지 않는, 민망한 자세를 한 여자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런데 그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얼굴이었다. 여자의 얼굴에 소백지 언니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던 것이었다! 소백지는 분노가 솟구쳐 눈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날카로운 목소리로 노옥도를 향해 외쳤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이미 죽은 사람을, 제발 좀 내버려두십시오!” 소백지는 당장이라도 눈앞에 남자를 갈가리 찢어 들개의 먹이로 주고 싶었다. 그만큼 이 상황에 분노하고 속상했다. 반면 노옥도는 매우 여유로워 보였다. 그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 “이번만 도와주면 이것도 다 너에게 주고, 다시는 너와 너의 언니를 건드리지 않을 거다." 소백지가 분노를 참으며 물었다. “뭘 도우면 됩니까?” 노옥도가 웃으며 말했다. “낙운을 백초원으로 유인해서 기절만 시키거라. 둘이 한 편이니, 의심 살 일은 없을 것 아니냐? 이것만 해주면 된다.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다 할 테니.” 그 말을 들은 소백지가 경멸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다. “설마 임자가 있는 여자한테까지 그런 짓을 하려는 겁니까?” 이 짐승만도 못한 남자가 그 뒤로 어떻게 할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분명 낙요를 덮치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더러운 소문이 나게 해서, 자살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녀의 언니한테 그랬던 것처럼. 거기까지 생각한 소백지는 속에서 걷잡을 수 없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동시에 이렇게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나도 분하고 슬펐다. 그녀가 대답을 머뭇거리고 있자, 노옥도의 눈빛이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하지만 이 그림이 어떻게 될지는 나도 장담 못 해. 설마 태의원 사람들이 네 언니의 이런 모습까지 알기를 바라는 건 아니겠지?” 그 말을 들은 소백지는 더 이상 이성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녀는 거의 미친 사람처럼 그에게 달려들어 그림을 빼앗았다. “이 짐승만도 못한 개자식아!” 소백지는 죽을힘을 다해 그림을 갈가리 찢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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