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7화
“조리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태상황은 자신의 수많은 손자, 손녀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이 악독한 여인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걸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러니 엄내심을 좋은 태도로 대할 수 없었다.
그는 말로 풍자하고 있었다.
엄내심은 순간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역시 부황은 알고 있었다!
태상황에게 소식은 늘 그렇게 빠르게 전해지지 않았다.
그는 이곳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을 뿐이기 때문에 궁중의 많은 소식은 그렇게 빨리 이곳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태상황은 이렇게 빨리 노옥도가 자결했다는 소식을 알고 있다.
역시 그 낙운이다!
틀림없이 그녀가 태상황에게 일러바쳤을 것이다!
역시 이 여인은 살려두면 안 된다!
엄내심은 일부러 침착하게 웃으며 말했다. “부황, 바깥에서 떠도는 그런 헛소문을 마음에 담아두지 마십시오.”
“제가 어떤 사람인지, 부황께서 모르십니까?”
“제가 그 누구보다 황자의 탄생을 바라는 사람입니다. 혹시 황자가 태어나면 폐하께서 정신을 차리고 더 이상 그 사람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제가 어찌 황자들을 죽이겠습니까?”
“노옥도는 며칠 전부터 이미 미쳤습니다. 태의원의 많은 사람들이 모두 증명할 수 있습니다.”
“미친 사람이 하는 말을 어찌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태상황은 차갑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그만, 너의 말은 듣고 싶지 않다.”
“사실인지 거짓인지는 짐이 꼭 조사해 낼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엄내심은 순간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녀는 다급히 입을 열었다. “부황, 그동안 몸조리만 하시고 이런 일에 전혀 신경 쓰지 않으셨잖습니까?
“이번에 왜 이 일을 착수하려고 하는 것입니까?”
“결국 부황은 이미 물러나셨으니, 안심하고 휴양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후궁은 제가 있고 조정은 폐하가 계십니다.”
엄내심은 태상황에게 간섭하지 말라는 뜻을 일부러 드러냈다.
태상황은 듣더니 더욱 화가 났다.
“짐은 다른 일은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후궁 빈첩들이 어떻게 유산되었는지는 반드시 조사해 내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