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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9화

말을 마치고 그녀는 또 낙요에게 사과했다. "아가씨,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게. 산속 사람이라 배운 게 없으니, 평소에 이렇게 욕을 자주 하네." 낙요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이해를 표시했다. 밖에 있는 부자는 그 말을 듣고 얼른 표정을 거두고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들어와 낙요에게 인사를 했다. "오늘 마을에 손님 두 분이 오셨다 들었소. 이렇게 빨리 우리 집에 올 줄은 몰랐네." 남자는 피부가 거무스름하고 건장했다. 그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고 어수룩해 보였지만 눈빛에는 총명함이 흘러나왔다. 몇 마디 말하는 동안 낙요의 온몸을 훑어보았다. 낙요는 굉장히 불편했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소 씨 아주머니의 아들도 갑자기 정성스럽게 과일을 가져와 낙요의 옆에 앉았다. "아가씨, 나보다 몇 살 어려 보이는데 시집은 갔소?" "약초를 캐러 왔다고 들었는데, 무슨 약을 캐려는 것이오? 산에서 나고 자랐으니, 자네들보다 산길을 잘 아오. 자네들을 데리고 약초를 캐러 갈 수 있소." 낙요는 사양했다. "괜찮습니다. 저희가 가려는 곳은 절벽이라 아주 위험하니 신세 지지 않겠습니다." "절벽? 참 위험한 일을 해야 하는구먼."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우리 산장에서 약초를 캐러 나온 사람들은 절벽에서 자주 변고를 당합니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세상에 보기 드문 보물을 찾을 수 있으니 한 번 모험하는 것도 가치가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세 식구는 몰래 눈빛을 교환했다. 낙요는 눈치채지 못한 것처럼 차를 마시는척했다. 이 찻물에 무언가가 들어있는 게 분명하다. 그녀는 마시지 않았다. "아가씨 말을 알아들을 수 없지만, 그래도 참 대단하구먼!" 그들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러다 낙요는 졸려왔다. "시간이 늦었으니 돌아가야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그녀는 일어나 떠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일어나는 순간 비틀거렸고 소 씨 아주머니가 다급히 그녀를 부축했다. "아가씨, 피곤한가 보오. 우리 집에서 좀 쉬는 게 어떻소?" "어차피 집에 방도 많소." 낙요는 다소 난처했다. "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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