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2화
“너 기억 안 나겠지만 예전에 너 나보고 육씨 집안이랑 너희 아버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알게 되면 알려달라고 했어. 너희 아버지랑 육씨 집안이 연을 끊은 원인을 찾아봤는데…….”
원유희는 엄혜정한테서 육씨 집안 예전에 했던 사업을 들으면서 어안이 벙벙해졌고 믿을 수가 없었다.
원유희는 비록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다 잊어버렸지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다 이런 일을 받아들이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알고만 있어, 다른 일은 신경 쓰지 말고.”
엄혜정은 혼자 육성현을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너는? 너 나랑 이거 얘기하면 삼촌 쪽은…….”
“괜찮아. 내가 아무래도 그 사람 아내인데 뭘 하겠어.”
엄혜정은 육성현의 악행을 발견하면 그 즉시 법정에 세울 것이다. 김하준의 본성이 변하지 않았기에 들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전화를 끊은 후 원유희는 멍하니 있었다.
‘엄혜정이랑 이런 약속을 했다고? 뭐 진실을 알고 싶었겠지. 근데, 그렇다면 엄혜정은 대체 삼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원유희는 저도 모르게 추측하기 시작했고 아마 사랑 때문에 결혼한 게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자신도 사랑 때문에 결혼한 게 아니었다. 김신걸은 아이를 위해서 결혼했고 윤설은 양보했는데 지금은 후회하고 있었다.
원유희는 자기와 김신걸의 결혼은 곧 무너질 거라고 생각했기에 일만 없으면 회사에 왔다. 비록 대부분의 일을 고선덕에게 맡겼지만 그래도 참여했고 공장에 가서 배치를 확인하기도 했다.
암튼 김신걸이랑 적게 만나면 이혼하자는 소리를 들을 확률도 낮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오후에 정말로 할 일이 없었던 원유희는 원래 살고 있었던 동네로 가서 숨었다. 소파에 누워 낮잠을 잤는데 얼마 지났을까, 갑자기 들려온 노크 소리에 놀라 원유희는 벌떡 일어났다.
원유희는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문을 열었다. 원유희는 조금의 경각심도 없이 확인하지도 않고 바로 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문밖에 윤설이 서 있는 것을 보자 멈칫했다.
“넌…….”
“혹시나 해서 와봤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