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7화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원유희를 본 송욱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경험이 풍부한 의사로 이보다도 더 심각한 부상을 본 적이 있다.
다만 다친 사람이 원유희라서 놀란 것이다. 그녀가 왜 이렇게 다쳤을까, 김신걸 말고 누가 감히 그녀를 건드릴 수 있겠는가.
그러나 김신걸이 한 짓은 아닐 거다.
원유희가 기억을 잃으니 분명 그가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원유희가 수술실에 들어갈 때 김신걸은 강경히 말했다.
“나 오래 못 기다려.”
송욱은 그의 뜻을 알아채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수술실의 문이 닫히자 김신걸은 밖에서 기다렸다.
지난번의 이런 기다림은 원유희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였다.
김신걸의 충혈된 눈은 아직 가시지 않아 보기에 너무 섬뜩해서 함부로 그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소욱은 역시 김신걸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았다. 원유희의 상처를 검사하고 치료를 시작했을 때 간호사에게 나가서 전하라고 했다.
간호사는 밖으로 나가 몸을 곧게 펴고 말했다.
“대표님, 사모님의 몸에 연조직이 수십 군데 손상되었고 갈비뼈 3개가 부러졌고 두개 내 출혈도 있습니다. 이건 모두 맞아서 다친 것입니다. 그중 두개 내 출혈이 너무 심각하여 상황을 보고 최소 침습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사모님께서 무사할 것이라고 의사 선생님께서 전해주라고 했습니다.”
말을 마친 후, 간호사는 수술실로 들어갔다.
김신걸의 몸이 굳어져 허리를 굽히면 부러질 것만 같았다.
눈의 충혈은 더욱 짙어져 피가 뚝뚝 떨어질 것만 같아 너무 섬뜩해 보였다.
그는 주먹을 부들부들 떨며 참았다.
온 마을의 사람들을 모두 죽인다 해도 화가 풀리지 않을 것 같았다.
기다린 지 3시간 후, 송욱은 그제야 수술실에서 나와 마스크를 벗었다.
“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김신걸의 긴장하여 팽팽해진 몸이 비로소 풀렸다.
“사모님께서 이렇게 부상을 심하게 당한 것을 본 적이 없어요, 멀 정한 곳이 몇 군데 없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깨어나시면 사모님의 심리 상태를 잘 돌봐야 합니다.”
“알았어.”
원유희는 VIP 병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