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9화
”당신은 지금 김 씨네 사모님이야.”
김신걸은 그녀에게 현실을 일깨워 주었다.
“아니면 아파트에서 살아도 돼.”
만이령의 아파트…… 그렇다면 어전원에 사는 것이 낫다.
건강할 때도 김신걸에게 반항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불구가 되었으니 더 말할 것도 없다.
유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김신걸에게 안겨 차에 올랐다. 두 사람은 어전원으로 향했다.
유희는 차창 밖에 얼굴을 내밀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남들 보기에는 정상인과 차이가 없어 보였다.
“어떻게 하다가 강에 빠졌어?”
김신걸이 물었다.
원유희는 김신걸의 물음에 회상했다.
“그게…… 발을 헛디뎠나.”
“확실해?”
유희는 잘 기억하지 못했다. 비록 자신이 헛디뎠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것외에 또 무엇이 있겠는가?
“확실해.”
대답한 후에 그녀는 침묵했다.
그 기억은 없는 것 같은데?
설마 떨어질 때 너무 무서워서 기억을 잃었나? 뇌를 다치기도 했고.
원유희는 그렇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롤스로이스가 집에 도착하자 김신걸이 그녀를 안고 차에서 내렸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세쌍둥이가 그들을 에워싸고 왔다.
“엄마!”
“엄마!”
“엄마!”
“아빠랑 엄마가 다 오다니, 너무 기뻐요!”
로비에 들어서자 원유희는 소파에 앉아 어전원의 익숙한 공기를 느꼈다.
세쌍둥이가 엄마 앞에 섰다. 그때 유담이 물었다.
“엄마, 내가 안 보여요?”
원유희는 깜짝 놀랐다, 그들이 알아차린 것일까?
“내가 말했어.”
김신걸이 말했다. 신걸이 소파에 앉아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러니까 장난치면 안 돼. 엄마가 다칠수도 있어.”
“엄마, 무서워하지 마요, 제가 지켜드릴게요.”
조한이 비장하게 말했다.
“엄마는 언제 나을까요?”
상우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원유희는 그들의 작은 손을 만졌다. 포동포동한 작은 손들이다.
“괜찮아, 눈 좀 다쳤어. 회복되면 괜찮아질 거야.”
“엄마 호호…….”
유담이 다가갔다.
유희는 몸을 약간 앞으로 기울였다. 호호 불어주는 유담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유희가 다시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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