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1화
“괜찮습니다. 당신과 상관없는 일입니다.”
원유희는 방 앞에 도착해서 말했다.
“들어와서 짐 좀 치워주세요.”
임민정은 따라 들어가서 물었다.
“무슨 물건을 치워요?”
“전 어전원을 떠날 것입니다. 여기에 살지 않을 것입니다. 빨래해 놓은 것들을 좀 정리해서 넣으면 돼요.”
원유희가 말했다.
“어…… 네…….”
임민정은 명령에 따라 옷방에 가서 옷을 정리했다.
원유희는 침대에 기대앉았다. 몸과 마음이 피곤했다. 분노와 씁쓸한 감정에 휩싸여 있었다.
틀림없이 그녀의 눈이 보이지 않는 것과 기억을 회복하는 것은 모두 김신걸이 윤설에게 알려준 것이다. 정말 어이가 없다!
그녀는 김신걸과 같은 사람과 같은 집에서 살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와 동침할 수 없다, 한시도 여기에 머물 수 없다…….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녀는 김신걸이 들어왔다는 것을 알았다.
저쪽에서 정리하고 있던 임민정은 상자를 들고나와 서 있었다. 한동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원유희는 일어서서 말했다.
“가져와요.”
임민정은 감히 김선생의 면전에서 하지 못했다.
방 전체의 분위기가 그녀의 모골이 송연하게 했다.
“나가.”
김신걸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임민정은 상자를 내려놓고 나갔다.
원유희는 지팡이를 짚고 캐리어를 찾았다. 손잡이를 당겨 나가려고 했다.
앞의 검은 그림자가 막고 있어 지팡이가 장애물에 걸렸다.
그녀는 김신걸인 걸 알고…….
“어디가?”
김신걸의 묵직한 목소리.
“우리 엄마 별장이든 어디든 좋아. 아무튼 난 여기에서 살지 않을 거야.”
원유희는 김신걸이 비키든 말든 옆으로 이동하며 그의 곁을 지나가려 했다.
김신걸이 캐리어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김신걸, 뭐 하는 거야?”
원유희는 그에게서 빼앗으려 했다.
그러나 그녀의 힘으로 힘이 센 김신걸에게서 빼앗을 수 없었다. 캐리어는 그의 손에서 내팽개쳐졌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캐리어가 벽에 부딪혀 떨어졌고, 안에 있던 옷이 온 바닥에 쏟아졌다.
원유희는 놀라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캐리어를 내팽개쳐 놓은 힘과 같은 압력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