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7화
그의 친손녀인데, 굳이 이렇게까지 서먹서먹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원유희를 떠올리니 아버지에 대해 전혀 묻지 않는 큰아들이 생각나 마음이 우울해졌다.
왕예나는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멀리 가서야 옆에 있는 도우미에게 말했다.
“너도 들었죠? 육 씨 어르신께서 내 배 속의 아이를 매우 좋아하시며 잘 낳으라고 했어요! 저택에서, 그리고 육 씨 가문의 눈에는 누가 미래의 육 씨 사모님이 인지 알겠죠?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이 있을 수 없는데, 어떻게 처사해야 하는지 내가 가르칠 필요가 없겠죠?”
“네.”
엄혜정은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서 배가 고파서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12시가 다 되어 갔다.
‘왜 아직 밥을 배달해 주는 사람이 없는 거지? 설마 그걸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엄혜정은 방에서 왔다갔다 하는 푸딩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침대에서 내려 뛰어내려 푸딩을 화장실에 안고 가 변기에 올려놓았다.
“이렇게 해결하자, 다리를 다쳐서 데리고 나갈 수가 없어.”
푸딩은 변기 변두리를 가까스로 밟고 엉덩이를 내리려 노력했다.
푸딩에 생리 문제를 해결한 후 엄혜정은 강아지를 바닥에 내려놓고 스스로 침실 거실을 거닐게 했다.
점심밥은 여전히 배달되지 않았다.
엄혜정은 문 앞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도우미 한 명이 이쪽으로 오고 있는 것을 보고 그녀가 물었다.
“점심을 먹어도 돼요? 나 좀 배고픈데.”
“조금만 더 기다려요!”
도우미는 무례하게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
엄혜정은 그녀가 어디에서 아랫사람에게 미움을 샀는지 생각해 보았다.
또 30분이 지나서야 점심밥이 도착했고, 도우미는 밥을 그녀의 침대 머리맡에 놓고 내려갔다.
엄혜정은 고기도 한 점 없고, 채소도 몇 가닥 보이지 않으며 거의 모두 흰쌀밥인 점심밥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 대우는 단번에 명문 음식에서 가난한 집안으로 변한 것 같았다.
엄혜정은 고생을 한 적이 있어서 참을 수 없는 것이 없었다.
게다가 그녀는 지금 배가 고파서 그릇을 들고 먹기 시작했다.
저녁밥도 점심밥과 비슷하자 엄혜정은 대충 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