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7화
“어?”
이 소리는 당연히 상우가 낸 것이었다.
그 소리를 들은 원유희의 안색이 더욱 불자연스러워졌다.
김신걸은 등을 돌렸다. 원유희는 그가 왜 등을 돌렸는지 알고 있었다.
너무 뻔해서 무서울 정도였다.
“엄마,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요?”
유담이 와서 물었다.
원유희는 세 아이가 의혹스런 얼굴로 이쪽으로 오는 것을 보고 황급히 가서 그들을 막았다.
“빨리 나와, 너희들 세수했어?”
“아니요!”
“엄마도 씻지 않았잖아요. 우리 같이 씻어요”
“그래!”
세 꼬마는 옷방에서 끌려 나왔다.
김신걸은 고개를 숙여 한 눈 본 후 거친 숨을 내쉬며 손으로 눈을 가렸다.
원유희는 아이들을 데리고 그들의 방에 가서 씻겼다. 그 후 김신걸이 어떻게 되든 그녀는 상관하지 않았다.
아침식사를 할 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오늘 회사에 갈 거야?”
김신걸이 물었다.
“오늘은 안가.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을 거야.”
원유희는 전에 실명한 거 때문에, 지금 아이들과 좀 더 있고 싶다고 말했다.
게다가 조한의 이마에 상처가 남아 있어서 그녀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보디가드와 하인들이 무리 지어 따라다녀도 그녀는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확인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었다.
김신걸은 오전에 드래곤 그룹에 갔다. 그리고 원유희는 집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책 읽기와 글씨를 가르쳤다.
점심 식사 후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낮잠을 잤다.
원유희는 얼마 자지 못하고 깨어났다.
조한의 이마에 붙인 붕대를 보니 쉽게 스치지 않는 자리라 그나마 안심이 되었다.
원유희는 방을 나가 전망대를 지날 때 가드레일 앞에 서서 멀리 바라보았다.
눈이 보이니 기분도 달라진 것 같았다.
단지 그녀는 김신걸과의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지 몰랐다.
혼인신고서는 진짜인 것 같았다.
‘전에는 내가 눈이 보이지 않아 많은 일들을 볼 수 없어 김신걸이 가짜 혼인신고서를 만들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김신걸은 권세가 높아 정말이라고 해도 언제 어디서나 그의 한 마디면 혼인을 해제할 수 있었다. 그러니 번거롭게 가짜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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