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0화
‘나중에 김 대표님께서 원유희를 쫓아내면 그땐 내 차례가 되지 않을까?’
임민정은 갑자기 더 큰 욕심이 생겼다.
‘나중에 내가 사모님이 되면, 윤설이 감히 나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을까?’
원유희는 옆으로 누워 잠을 이루지 못했다.
‘김신걸은 어디 갔지? 서재에 있나? 아님 나간 건가?’
‘내가 김신걸을 다 걱정하다니. 정말 무서운 일이다.’
자려고 노력할수록 잠이 오지 않았다. 곁에 아무도 없는 공허함이 그녀를 답답하게 했다…….
‘야등을 켜서 그런가?’
원유희는 일어나서 불을 모두 끄고 칠흑 같은 방을 더듬어 침대에 누웠다.
눕자마자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누군가가 침실로 들어왔다. 침대 뒤쪽이 갑자기 내려앉으며 튼튼하고 넓은 가슴이 그녀의 등뒤에 붙었다.
그녀는 누군지 알았다.
그녀는 감히 움직이지 못하고 이미 잠든 척했다.
‘전에 김신걸을 거절해 그가 불쾌하게 문을 차고 갔는데 이렇게 빨리 다시 돌아오다니.’
김신걸은 그녀를 더 꽉 껴안았다.
나지막하고 뜨거운 기운이 연약한 고막 속으로 파고들었다.
“누가 불을 끄라고 했어? 응?”
원유희는 호흡이 흐트러졌지만 계속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김신걸과 있을 땐 잠들어있어야지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깨어있으면 왠지 위험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김신걸의 손이 위로 올라가기 시작하자 원유희는 참을 수 없어 그의 손을 꽉 잡았다.
“나는 네가 참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김신걸의 얇은 입술이 그녀의 귀에 대자 뜨거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원유희는 숨을 가빠와 몸을 돌려 그를 밀어냈다.
“안 잘 거면 나가.”
김신걸은 그녀의 뒤통수를 가슴에 누르고 긴 다리까지 올려 그녀의 몸을 감았다.
“너…… 너 이렇게 자지 마.”
“함부로 움직이지 마, 방금 진정됐어.”
“……”
원유희는 놀라서 감히 꼼짝도 하지 못했다. 지금 움직일 수 있는 건 입밖에 없었다.
“김신걸, 우리 서로 각방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송욱이 네가 아직 회복기간이라고 했어. 나도 분수가 있어.”
이를 악물고 있던 원유희의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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