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80화
“내가 그녀에게 전화했어요. 나중에 그녀를 보러 갈 거예요.”
원유희가 말했다.
“됐어.”
육성현이 거절했다.
원유희는 청아하고 아름다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삼촌,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삼촌은 지금 두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거라고요.”
“내가 알아서 할 게.”
육성현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저쪽에서 염정은이 다가오더니 육성현의 곁에 기댔다.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어? 유희의 표정이 왜 이렇게 엄숙해?”
원유희가 말했다.
“내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도 표정을 볼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염정은의 웃음은 적의를 띠고 있었다.
육성현은 손을 들어 그녀의 어깨를 껴안았다.
“어디 가서 뭐 좀 먹자. 배고프지 않아?”
“배고파, 성현 씨 나한테 너무 잘해주는 것 같아.”
“유희야 넌 마음대로 먹어.”
육성현은 말을 마치고 염정은을 껴안고 떠났다.
원유희는 두 사람의 감정이 좋은 것 같은 모습을 보고 엄혜정 대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원유희는 몸을 돌려 화장실로 갔다.
여자 화장실 앞에 가서 문을 열려고 하는데 뒤에서 김신걸의 소리가 들려왔다.
“유희야, 함부로 돌아다니지 마.”
안에서 문을 열려고 하던 조영순은 김신걸의 목소리를 듣고 김신걸이 아내를 끔찍이 생각한다고 여기며 방해하지 않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난 그냥 화장실에 가려는 것뿐이야.”
원유희가 말했다.
“너 혹시 육성현에게 뭐라고 했어?”
김신걸은 압박하는 말투로 물었다.
“그냥 엄혜정에 대해서 물었어.”
원유희는 그의 반응을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사실대로 말했다.
“그들 일 상관하지 마.”
“나도 상관 안 하려고 했는데…… 엄혜정이 임신했어. 그런데 육성현이 어떻게 염정은과 약혼할 수 있어?”
원유희는 화가 나서 말했다.
안에 있는 조영순은 그 말을 듣고 의문이 가득했다.
‘엄혜정이 누구지? 임신을 하다니? 육성현과 무슨 상관이지?”
“됐어, 그만해, 나 화장실 갈래.”
조영순은 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