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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5화

원유희는 자기에게 닥쳐올 미래가 무엇인지 아예 짐작이 가지 않았다. 원유희는 거의 계속 눈을 뜨고 창문 저쪽을 보고 있었다. 마지막에 눈꺼풀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잠들었다. 잠든 지 얼마 되지 않아 날이 밝기 시작했다. 원유희가 깨어났을 때 김신걸은 이미 갔다. 온 적이 없는 것처럼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그러나 밤이 되자 김신걸은 다시 잠을 자러 왔고 아침에 떠났다. 이틀째 같은 루틴이었다. ‘도대체 뭐 하려는 거야?’ 아무것도 하지 않은 김신걸은 오히려 원유희를 불안하게 했다. 낮에는 여전히 송욱이 와서 먹을 것을 챙겨주었고 겸사겸사 원유희의 상처 회복을 검사하고 멘탈 상황을 확인했다. 심지어 원유희더러 굽히는 것을 선택하라고 원유희를 설득하기도 했다. 원유희는 아무 표정도 없이 듣기만 했다. 너무 오래 갇혀 있어서 투지를 잃었는 지 원유희는 침묵을 지켰다. 낮에 혼자 있을 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멍만 때렸고 밤이 되면 또 제시간에 잠을 잤다. 한밤중에 나타난 김신걸은 계속 원유희를 품에 안고 잤지만 원유희를 풀어준다는 얘기를 종래로 하지 않았다. 잠을 자려고 여기에 온 것 같았다. 오후에 원유희는 침대 머리에 기대어 창문을 바라보았다. 창밖에는 하늘만 있었다. 짙푸른 하늘은 아무것도 변한 것 같지 않았고 시간은 마치 멈춘 것 같았다. 그러다가 누가 원유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원유희! 원유희? 아직 살아있어? 죽어서 시체에서 악취 나는 거 아니야?” 지난번에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떠난 후 며칠을 기다린 윤설은 김신걸이 자기에게 화를 내지 않은 것을 확인하자 또 왔다. 방안에는 지난번에 떠났을 때 그대로였다. 바닥에는 유리 조각으로 가득했고 의자는 쓰러져있었다. 베란다도 그대로였다. 옆집에서 날아온 화분이 있었고 의자는 역시 쓰러져 있었다. 윤설는 가드레일 옆에 서서 저쪽을 향해 소리쳤다. "원유희, 네가 안에 있다는 거 다 알아. 죽은 척해도 소용없어!” 옆집이 김신걸의 어머니 집만 아니었다면, 윤설은 정말 술병을 그쪽으로 던지고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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