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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최광영은 작게 욕을 했다. “형수님의 마음? 딱 봐도 형님이 산 건데.” “그러거나 말거나 형님이 뭐라고 하면 뭐지! 너도 표정 좀 관리하고, 지금 형수님 뱃속에 형님 핏줄이 있어. 형님이 이 아이를 얼마나 신경 쓰는지 너도 알잖아.” “애라면 다른 여자도 애를 낳을 수 있잖아? 형님 애를 낳고 싶어 하는 여자는 널리고 널렸어!” 최광영은 어떤 여자도 엄혜정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근데 형님이 좋다잖아.” 이소군은 최광영이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보고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오늘 내 생일이니까 화 그만 내고 빨리 들어가자. 형님을 기다리게 만들면 안 되지.” “엄혜정이 여기에 있는데 형님이 맘껏 놀 수나 있겠어?” 최광영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쁜이를 몇 명이나 불렀는데.” “뒀다가 네가 가지면 되잖아!” “내가 아무리 힘이 좋아도 형님을 따라가진 못하지.” 그리곤 최광영이랑 이소군은 음흉한 웃음을 주고받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룸 안에는 꽤 분위기 있게 꾸며져 있었고 벽에는 풍선도 걸려 있었다. 육성현은 보고 자신도 모르게 실소를 터뜨렸다. "이건 무슨 스타일이야?” 이 말을 듣자 최광영이 대답했다. “형님, 그냥 풍선이 아니에요. 풍선마다 안에는 해야 할 미션이 적혀 있는데 주사위를 던져서 숫자가 작은 사람이 풍선을 하나 골라 터뜨려야 해요.” 이소군은 옆에 서서 소리를 내지 않았다. 이것은 원래 이쁜이들을 데리고 놀려고 한 것인데, 이쁜이들이랑 놀면 당연히 수위가 높았다. 이런 타이밍에 저런 소리를 하는 최광영을 보니 이소군은 그가 자기 충고를 귓등으로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듣자니 재미있을 것 같네.” 육성현은 엄혜정을 끌고 앉아서 긴 테이블 위에 차려진 과일 세트랑 여러 가지 독한 술을 보며 말했다. “네 형수는 지금 술을 못 마시니까 자극 없는 음료수로 준비해 줘.” “그럼 생과일 주스를 올릴게요!” 이소군은 직원을 시켰고 우유랑 디저트도 같이 가져오라고 했다. 엄혜정은 룸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구면인 사람도 발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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